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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 대만 성장률 39년來 최고

2026.04.30 17:48

갈수록 뜨거워지는 대만 AI붐
TSMC 중심 AI특수 확대 영향
수출 전년 동기대비 51% 급증
소비 4.9%·투자 5.2% 늘어나
2분기에도 폭풍성장 이어질듯
한국은 성장세 둔화 가능성 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대만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이 39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

30일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통계 당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3.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주계총처의 기존 전망치(11.46%)보다 2.23%포인트 높다.

대만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수출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대만은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가까운 대표적인 수출 주도형 경제다. 주계총처에 따르면 1분기 상품·서비스 실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5% 증가했다. AI와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따른 대외 수요가 강하게 이어진 영향이다. 같은 기간 실질 수입도 27.07% 늘었다.

내수도 성장률을 뒷받침했다. 1분기 민간 최종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했다. 통신, 오락, 교통 관련 지출이 늘어난 데다 대만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시장 호조로 주식과 펀드 거래가 늘어난 점도 민간소비 확대에 기여했다.

이 기간 투자 부문도 5.2% 증가했다. 기계장비와 지식재산권,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난 반면 건설 부문은 소폭 감소했다.

대만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인 수출 실적 개선은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가 이끌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버와 클라우드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TSMC를 중심으로 한 첨단 반도체 공급망은 물론 폭스콘·콴타·위스트론 등 AI 서버 제조사들도 함께 수혜를 입었다.

대만 재정부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설비 투자에 더해 세계 각국의 소버린 AI와 연산 인프라 구축 수요가 맞물리면서, 수출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TSMC의 '깜짝 실적'은 대만 경제의 'AI 특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TSMC는 지난 16일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3% 증가한 5725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약 1조1340억대만달러로 35.1% 늘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가속기와 고성능 컴퓨팅 투자를 늘리면서 TSMC의 첨단 공정 기반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대만 경제는 지난해부터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분기별 GDP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1분기 5.54%, 2분기 7.71%, 3분기 8.42%, 4분기 12.65%로 갈수록 높아졌고, 연간 성장률도 8.68%에 달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주계총처는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7.71%로 대폭 올린 바 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성장률까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추가 상향 가능성도 커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 대만 GDP 성장률이 8%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산업을 놓고 대만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역시 성장세가 나쁘진 않다. 다만 문제는 속도다.

한국의 올해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18만명으로 정부 목표치를 웃돌았다. 경기 역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이날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에서도 3월 전산업생산은 0.3%, 소비는 1.8%, 설비투자는 1.5% 각각 상승하며 6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문제는 향후다. 2분기 이후에는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중동발 고유가 영향이 시차를 두고 물가와 소비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3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 영향으로 28년 만에 최대폭인 16% 급등했고, 4월 소비심리지수는 99.2로 장기 평균(100)을 밑돈 상태다.

[김혜순 기자 / 이수민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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