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삼성노조 겨냥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2026.04.30 19:02
“국민 지탄… 다른 노동자도 피해
노조도 책임의식 가져야” 질타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노동조합의 과도하고 부당한 요구를 지적하며 “노조도 책임의식을 가지라”고 말했다. 1일 노동절을 맞아 최대 4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성과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 등에 경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부 조직노동자들이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려면 노동시장의 격차 완화가 중요하다”면서 “노동자 상호 간에 연대의식도 발휘해 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 사업장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대규모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지목한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가 이기주의를 벗어나 다른 노동자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한 연대의식을 발휘해야 한다는 당부를 직설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고용에 있어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힘은 같은 입장을 가진 다른 노동자와의 연대에서 나온다. 노동3권을 보장하는 것도 바로 그런 것”이라며 “‘나만 살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가 또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책임의식과 연대의식도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 대전환으로 노동과 산업현장이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에 노출되게 된다. 이런 중차대한 도전을 이겨내려면 상생과 협력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 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하며, 노동자와 노조도 책임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용자도 노동자에 대해서 똑같은 생각을 가져야 되겠다”며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이고 또 누군가는 사용자가 될 것이고, 넓게 보면 모두가 똑같은 대한민국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고 역지사지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산업재해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정책 효과가 조금은 가시화되고 있다”며 “현장 감독 강화와 관련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더 내야 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 역시 공정하고 합리적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부터 모범적 사용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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