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아들 학폭 피해, 목에 유리 박히고 화장실 기어다녀"
2026.04.30 10:11
배우 권오중이 희귀질환을 앓는 아들에 관해 이야기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29일 방송된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권오중은 아들 혁준이가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근육 위축 및 발달 장애를 겪는 병을 앓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 아들이 한국에서는 첫 번째 케이스고, 전 세계에서도 환자 수가 십여 명에 불과하다”며 “병명이 없을 정도의 희귀 질환”이라고 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아들이기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권오중은 “우리 아들은 늘 학교에서 혼자였다”며 “아이들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어리니까 같이 대화가 안 되고, 못 노는 애들은 왕따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권오중은 “아들이 중학교에 가서 ‘누가 자기 배를 때렸다’며 학교에 안 가겠다고 하더라”며 “같은 얘기를 반복하기에 때렸다는 학생을 만나러 갔다”고 했다. 이어 “’혹시 네가 혁준이 때렸니?’라고 물어보자 그 학생은 ‘제가 얼마나 혁준이를 잘 놀아주는데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집에 와서 아들을 혼냈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후, 학교에서 아들이 다쳐 응급실에 가야 한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고 한다. 권오중은 “학교에 가보니 아들이 목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몇 바늘이나 꿰맸다”며 “알고 봤더니 아들은 1년 동안 5명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친한 척하다가 화장실 가면 배 때리고, 몽둥이로 때리고, 기어 다니라고 했다더라”며 억울해했던 학생 역시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했다.
권오중은 “목을 다치게 된 것도 아들이 고개를 내밀고 창밖을 보자 주먹으로 쳐서 창문이 깨졌고, 유리 파편에 다친 것이었다”며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아이들이 진실을 털어놨다”고 했다.
배우 권오중이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던 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KBS1 '황신혜의 같이삽시다'
권오중은 “어떻게든 중학교 졸업시키고 고등학교에 갔을 때 마음을 놨다”며 “고등학교에서는 애들이 때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학교 폭력은 그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를 다 죽인다”며 “그 고통의 시간에 온 가족이 갇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소원이 있다면 저와 아내가 점차 나이 들고 있으니 아들이 잘 걸을 수 있는,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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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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