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트럼프에 '이란 인프라 공습·지상군 투입' 선택지 보고예정"
2026.04.30 14:16
트럼프, 폭격보단 봉쇄 유지 방점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가운데, 미군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습 계획안 보고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29일(현지 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통령은 목요일(30일) 브래드 쿠퍼 제독(중부사령관)으로부터 이란에 대한 잠재적 군사행동 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부사령부(CENTCOM)를 이끄는 쿠퍼 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이 배석하는 정식 브리핑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중부사는 평화 협상 교착 국면을 깰 수 있는 '짧고 강력한' 공습 계획에 방점을 두고 보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기반시설 폭격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보고에는 지상 작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일부 거점을 장악해 상선 통항을 재개하는 방안이 보고안에 들어갔다고 한다. 거점 장악에는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이스파한 등 고농축 우라늄이 저장된 핵 시설에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 등 과거 논의됐던 작전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고 액시오스는 봤다.
매체는 "이번 브리핑은 트럼프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거나 전쟁을 끝내기 전 결정적 타격을 가하기 위해 대규모 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트루스소셜에 산악 지대를 폭격하는 광경을 배경으로 자신이 총기를 들고 있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올리고 "더 이상 좋은 사람(Mr. NICE GUY)은 없다"고 적기도 했다.
다만 국제 유가 문제 등을 고려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공습을 재개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은 전쟁 재개시 걸프 지역 석유 거점을 전방위 타격하고 홍해까지 끊겠다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 해상 봉쇄가 폭격보다 어느 정도 더 효과적"이라며 이 같은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란이 이르면 5월1일 종전 조건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확실한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화 협상 재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1차적 관건은 이란 수정안에 우라늄 문제가 담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상 대치 해소를 골자로 하는 이란 측 기존 종전안에는 핵 문제가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재로서는 그들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합의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이란이 이제 항복하고 포기할 때"라고 했다.
다만 이란이 향후 경제 제재 해제와 교환할 핵심 지렛대인 우라늄 문제를 협상 시작 단계에서 내려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서, 대화가 또다시 결렬된 뒤 미국이 실제로 공습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익명의 소식통 2명은 액시오스에 "대통령은 현재 봉쇄를 주요 협상 지렛대로 보지만, 이란이 계속 양보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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