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털기 논란' 하정우 "수백명과 악수는 처음, 손 저렸다" 해명
2026.04.30 14:29
"손 저리다 보니 무의식 중 쳤다"
한동훈에 "굳이 이렇게까지" 반문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구포시장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손털기' 논란에 대해 "손이 저리다 보니 무의식 중에 쳤다"고 해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하 전 수석은 3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전날 구포시장에서 상인과 악수한 뒤 손을 비비거나 턴 듯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야권의 공세가 이어진 데 따른 대응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전 수석이 어제 시장의 젊은 상인 몇 분하고 악수하고는 갑자기 손에 무슨 오물이라도 묻은 듯이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며 "하 전 수석은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이 방송에서 '하정우 손 털기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 묻는다"며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 전 수석은 "하루에 수백 명,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봤다"며 "마지막으로 가다보니 손이 저렸다.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사투리로 '시근'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겠나. 그 이전에는 물 묻은 장갑을 낀 상인들과도 악수를 많이 했다. 영상을 보면 (그럴 때도) 한 번도 이렇게 한 적이 없다"며 "이런 게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한동훈 대표를 중간에 만나서 '발전적으로 하자'고 먼저 말씀을 하셨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선거 구도와 관련해서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하 전 수석은 "그런 정치 공학적인 고민보다는 제 고향 부산이 지난 수십 년간 점점 가라앉아왔는데 재도약 계기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며 "이념 논쟁에 머물러 있을 시간은 없다. 발전 전략을 현실감 있게 만들어서 주민들께 잘 설명하고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선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청와대에 10개월 있는 동안 소통했던 것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것이 크리티컬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킨십' 능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 전 수석은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과 비교를 하는 건 한참 부족할 것"이라면서도 "소위 너드(nerd)라고 하는 개발자나 과학자 가운데서는 스킨십 측면에서 특이 케이스라고 얘기들을 한다. 강연도 800번 넘게 한 만큼 스킨십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출마 결정을 두고 장고했다는 지적에는 "유권자들께 죄송하다"며 "청와대에서 제가 했던 일은 모두 대통령의 일이었고, 이는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까지는 모두 대외비다. 그런 상황에서 출마를 한다고 해버리면 하던 일을 다 접어야 한다. '부산 사나이'는 그렇게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구 출신 논란과 관련해선 "제가 주민등록증을 만들 때 북구 괘법동으로 찍혀 있었다. 그럼 제 고향은 북구가 아니냐"며 "1995년에 사상구로 분구가 됐는데 북구냐 사상구냐 하는 문제가 북구 주민들에게 중요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하정우 손털기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