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원에 사람이 몰리나 했더니"…답은 '슬세권'
2026.04.30 14:43
생활 인프라 집중 효과
전월세 거래 16배 ‘쏠림’
수원특례시가 생활 편의성과 데이터 기반 행정 두 축에서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살기 편한 '슬세권 도시'로 평가받은 데 이어, 민간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경기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슬세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특례시의 '슬세권 양호 지역(명당+보통)' 비율은 83.1%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도 전체 평균(30.4%)의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슬세권'이란 슬리퍼 차림으로도 카페, 편의점, 병원, 공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을 뜻하며, 주거지 주변의 생활 편의시설 밀집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경기연구원은 도 전역을 500m×500m 격자 4만2000개로 나눠 △기초상업 △생활지원 △필수의료 △공공여가 등 4대 필수시설 분포를 분석했으며, 인구가 있는 격자만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정했다.
수원특례시는 유효 격자 391개 가운데 '명당'(지수 60 이상)이 63개, '보통'(10~60)이 262개였다. 특히 '명당' 격자 수는 2위 지역보다 24개 많아 생활 인프라의 우수성이 두드러진다.
이 같은 슬세권 경쟁력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명당' 지역의 전월세 거래 비율은 88.5%로 취약 지역(5.5%)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생활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거주 수요가 집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원특례시는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도시 구조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도보 15분 내 주거·업무·의료·교육·여가를 모두 해결하는 '생활권 압축 도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행정 방식도 함께 바뀐다. 수원특례시는 '민간데이터 구매 및 공동활용 사업'을 추진해 정책 결정의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통신·카드·신용 등 78종의 민간데이터를 확보해 실무 부서와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하며,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방문·소비 현황 지도, 생활이동 분석 상황판 등 시각화 대시보드를 구축한다. 행사·축제의 효과 분석도 신속하게 수행할 예정이다.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도 병행한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29일 공직자와 산하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민간데이터 활용 교육을 시행했다. 이번 교육은 실무 적용 방안을 중심으로 데이터 해석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행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민간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정책 품질과 시민 체감도를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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