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화에어로, 1분기 숨고르기 끝…2분기부터 지상방산 수출 '반등'
2026.04.30 12:31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천무'와 'K9 자주포'를 앞세워 유럽·중동 등 수출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올해 1분기에는 수출 인도 공백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폴란드·노르웨이 물량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 이후부터 반등이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7510억원 영업이익이 63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21% 증가했다.
항공·우주와 한화오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은 개선됐지만 지상방산 사업만 따로 보면 수익성은 떨어졌다. 1분기 지상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 줄어든 20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 늘어난 1조2211억원을 나타냈지만 수출은 오히려 13% 감소한 6514억원에 그쳤다. 폴란드용 매출은 천무 발사대 일부만 반영됐고 국내 경우 개발·정비 매출 비중이 컸다는 설명이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30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납품 일정상 1분기에 인도되는 물량이 많지 않았다"며 "2분기와 하반기 예정된 납품 일정에 따라 국내외 물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란드·호주·이집트 수출 본격화…"매년 지상방산 15~20% 성장"
올해 수출은 천무와 K9 중심으로 폴란드·이집트·호주 물량이 본격화되고 국내 양산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2분기부터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30문 이상 천무 40대 이상 인도할 계획이다.
한 전무는 "매출에 기여하는 수출 비중은 폴란드·이집트·호주 순"이라며 "현재 지상방산 수주잔고를 기준으로 올해뿐 아니라 2030년까지 매년 15~20%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매출의 3.5~4년치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상방산 부문의 1분기 수주 잔고는 약 39조7000억원이다. 지난 1월 체결한 약 1조3000억원 규모 노르웨이 천무 다연장 유도미사일 공급 계약이 반영됐다. 노르웨이 천무는 2026~2027년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9년 7월까지다.
천무는 유럽에서도 수출이 기대된다. 폴란드와 구축한 유도탄 조립 합작법인은 유럽 공략 핵심 거점이다.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연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록히드마틴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 하이마스(HIMARS)가 인도 지연으로 협상 난항을 겪는 만큼 천무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 전무는 "올해만 일어나는 특수한 상황은 아니고 2년간 지속되는 현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제품·원가·납기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 천무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9도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월 9400억원 규모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핀란드는 튀르키예와 폴란드에 이어 200문 이상 K9 자주포를 운영하는 국가가 됐다. 2034년까지 계약기간인 만큼 2~3년 전부터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2분기 수주잔고에 반영된다.
중동과 북미지역 수요도 예상된다. 천궁Ⅱ 수요 확대에 따라 중동지역에서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조기 수출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한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천무 유도탄 수요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다목적경계사업(MNG) 사업은 중동지역이 불안한 만큼 상황이 안정화된 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 전무는 북미 사업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차륜형 자주포로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려고 한다"며 "7월에 우선 협상자 대상 선정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한화 측은 60조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 수주를 위해 캐나다 현지에 장갑전투차량을 생산하는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사협회(APMA)와 K9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한 전무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수주전과 관련해서는 지상무기 관련 현지 밸류체인 업체들과 프레임워크를 협의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재 논의가 중단됐다"며 "전반적으로 같은 밸류체인에 소속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현재 진행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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