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했던 AI 다시?”…백악관, ‘앤트로픽 갈등’ 봉합 움직임
2026.04.29 18:44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앤트로픽에 대한 ‘공급망 위험’ 지정에도 불구하고, 연방기관들이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 등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도 악시오스 보도를 인용해, 백악관이 관련 행정 조치 초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사이의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대규모 국내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 사용하는 데 반대하자,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2월 말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고, CBS 등은 이후 국방부가 3월 초 앤트로픽에 공식 지정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대부분의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후 법원이 정부 조치의 집행에 일부 제동을 걸었고, 미국 조달청, GSA는 지난 4월 3일 앤트로픽 기술을 기존 상태로 복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의 기류 변화는 최근 고위급 접촉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지난 17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와 면담했고, 양측은 사이버보안과 AI 안전, 미국의 AI 경쟁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악시오스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이 회동에 함께했으며, 이번 만남이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갈등 완화를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는 지난 7일 공개된 최신 AI 모델로, 앤트로픽은 이 모델이 사이버보안 작업에서 매우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며 일반 공개 대신 제한된 기업·기관에만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이번 주 여러 분야의 기업들을 불러 미토스 배포와 관련한 행정 조치, 보안 모범 사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국방부와 앤트로픽 사이의 근본적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연방기관들이 앤트로픽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우회로를 마련하려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국방부는 여전히 앤트로픽의 사용 제한 방침을 문제 삼고 있고, 앤트로픽은 대규모 국내 감시와 완전 자율무기 사용에는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가안보국, NSA가 이미 미토스 프리뷰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첨단 AI 모델의 안보 활용 필요성과 AI 안전 원칙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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