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돌린 UAE ‘친미 밀착’...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 결집[글로벌 모닝 브리핑]
2026.04.30 06:01
미·이스라엘 손잡은 UAE…사우디 주도 걸프 동맹 흔든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가입한 지 59년 만에 전격 탈퇴를 선언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중동 질서가 본격적인 재편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UAE는 OPEC의 ‘맏형’ 사우디가 생산량을 통제해 유가를 유지하는 전략에 불만을 표출해왔습니다. UAE는 현 310만 배럴인 일일 원유 생산량을 내년 5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증설을 완료했지만 이를 완전히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UAE의 문제 제기로 2021년 UAE의 몫이 늘기는 했지만 사우디와 UAE 간 충돌이 반복되던 상황입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UAE가 OPEC 이탈을 결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UAE는 전쟁 기간 동안 이란으로부터 총 2000기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중동 체제에서 빠져나온 UAE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새로운 질서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日 유조선, 통행료 안내고 호르무즈 건넜다...정부 협상 성공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유조선이 이란 당국의 공식 허가를 받아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를 공식화했지만 일본 유조선은 이를 지불하지 않고 빠져나왔습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유사 이데미쓰고산 소유의 파나마 선적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 마루호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나고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에 호르무즈를 통과한 유조선은 이란이 공지한 안전 항로로 지나갔다”며 “이 과정에서 별도의 통행료를 지불하지 않았는데 이는 일본 정부의 끈질긴 협상이 거둔 성과”라고 했습니다.
美민주 “中 자동차 생산 금지” 정상회담 앞두고 초당적 견제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70여 명이 중국 자동차 기업의 미국 내 생산을 영구 금지하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습니다. 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중국산 차량의 수입도 막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기술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견제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전기차 굴기에 워싱턴 정가가 초당적으로 경계감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비 딩 민주당 의원 등 74명은 “중국 자동차가 북미에서 생산된 차량을 포함해 미국에 진입하도록 장벽을 낮추는 모든 시도는 미국 제조업과 노동자, 국가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될 것”이라며 “세계 지배를 노리는 전략적 경쟁자에게 미국 자동차 산업을 내줘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의원들은 중국 자동차 기업·차량에 대한 기존 관세를 유지하고 미국 내 생산 시설 설립을 막는 안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캐나다·멕시코에서 판매되는 중국 소유 기업 차량의 미국 진입을 ‘명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中, 아프리카 무관세 53개국으로 확대...대만 수교국은 제외
중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대응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개발도상국)를 중심으로 영향력 확대에 나서려는 가운데 아프리카 수교국 53개국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관세 조치를 확대 시행합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2028년 4월 30일까지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은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기존 무관세 적용 대상이던 최빈 개도국 33개국에 더해 추가로 20개국에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 중심 질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대만과 수교한 에스와티니를 대상에서 제외한 점도 주목됩니다. 이번 조치로 아프리카 유엔 회원국 54개국 중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국가가 중국의 무관세 혜택 대상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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