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랑 붙는다니까 조금 불안해"...한동훈 향한 걱정과 격려
2026.04.30 06:56
| ▲ 6.3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북구 덕천동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등 곳곳을 누비고 있다. |
| ⓒ 김보성 |
"오늘 또 만났네요~"
지난 28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 한 노년 남성이 인근을 지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알아보고 다가와 이같이 말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 준비 중인 한 전 대표는 최근 골목 골목을 거닐며 밑바닥 민심을 훑는 중이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주민 인사에 나선 한 전 대표를 현장에서 만나 약 30분 간 동행했다. 연달아 인사를 건네는 주민들에게 그는 두 손을 모아 악수를 청하거나 허리를 바짝 숙여 인사했다. 노점상인과 인사를 나눌 땐 아예 '폴더블 폰'처럼 왼쪽 무릎을 바닥에 대는 모습도 보였다.
오일장 열린 구포시장 누빈 한동훈
| ▲ 6.3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북구 덕천동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등 곳곳을 누비고 있다.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한 전 대표. |
| ⓒ 김보성 |
| ▲ 6.3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북구 덕천동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등 곳곳을 누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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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를 만난 건 이날 오후 12시 44분께 덕천2동에 있는 북부산농협 앞이었다. 이곳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구포시장(오일장)과 마주 보고 있는데, 특히 이날이 장날이라 평소보다 유동 인구가 많았다.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난 한 전 대표는 두세 걸음을 걷다가 멈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덕천역 9번 출구 앞까지 약 250m 거리를 걸어가는 데에만 30분이 소요됐다.
그 30분 동안 한 전 대표는 20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러 사람이 그에게 "한동훈 대표님이시죠?"라면서 악수를 청하거나, "사진 한 장만 찍을 수 있을까요?"라며 기념 촬영을 요청했다.
특히 한 노년 남성은 한 전 대표를 얼마 전에도 만났다는 듯 "오늘 또 만났네요"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한 전 대표는 바로 직전 장날이었던 지난 23일에도 구포시장 일대를 돌았다. 또 최근 구포초등학교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도 참석했다.
다만 이 남성은 이날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날 늦은 오후 사표 수리)을 언급하며 "하정우랑 한동훈이랑 붙는다니까 조금 불안하다"라는 걱정 섞인 말도 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제가 잘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고, 그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은 "꼭 당선되십시오"라고 응원했다.
'폴더블' 한동훈에 기념 사진 요청, 토마토·한약 선물도
| ▲ 6.3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북구 덕천동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등 곳곳을 누비고 있다. |
| ⓒ 김보성 |
거리를 거닐던 한 전 대표는 길가에서 토마토 등 채소를 펼쳐두고 판매하는 상인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이 상인은 한 전 대표가 왼쪽 무릎을 바닥에 댄 채 눈을 맞춰 인사하자 응원의 말을 건네는 대신 그의 손에 토마토 한 개를 쥐여줬다. 그 모습이 마치 '폴더블 휴대폰'과 흡사했다.
주민들은 그에게 "이곳 사람들은 정직한 사람을 택하니까 정직해야 한다", "북구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달라"라는 등의 말을 입을 모아 전했다. 한 전 대표는 "고맙습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여기서 북구갑과 같이 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는 사이 그의 손엔 누가 언제 주고 갔는지 모를 한약 한 봉지가 들려있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만나 "저는 '한동훈이 전재수보다 더 전재수같이 선거운동을 하고 시민들의 말씀을 듣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면서 "그분(전재수)은 성과를 못 냈지만 저는 여기서 바람을 일으키고 성과를 낼 것이다. 지금과는 차원이 다르게 부산 북구갑을 한번 발전시켜 보겠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또 하정우 전 수석을 겨냥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나가라고 해서 (하 수석이) 나왔다는 것 아니냐. 그러면 (이번 선거는) 저와 (이 대통령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파헤치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 기사 : [단독] 한동훈 "하정우 출마로 이 대통령과 내 대리전 됐다" https://omn.kr/2hz43)
이날 구포시장 일대에서 주민 인사를 마친 한 전 대표는 오후 1시 12분께 덕천역 9번 출구 인근에서 차를 타고 이동했다.
한편 같은 날 늦은 오후엔 하정우 수석의 사표가 수리됐다. 하 전 수석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 참석해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과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부산으로 간다"며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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