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경기가 축구에서 가능해? 과르디올라 진짜 열받았다! 아스널에 유리한 일정 배치에 '폭발'
2026.04.30 05:51
[더게이트]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르고 사흘 뒤 FA컵 결승. 그리고 다시 사흘 뒤 리그 경기.아스널과 숨 막히는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의 경기 일정 때문에 폭발했다. 한 끗 차로 우승컵의 주인이 바뀌는 살얼음판 승부에서 7일 동안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29일(한국시간) 현재 리그 선두는 아스널이다. 승점 3점 차로 앞서 있지만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사실상 동률이나 매한가지. 산술적으로 두 팀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은 같아지는데, 이 경우 상대 전적(1승 1무)에서 앞선 맨시티가 왕좌에 오른다. 한 경기도 허투루 넘어갈 수 없는 맨시티로선 이번 일정 배치가 '우승 방해 작전'으로 느껴질 법하다.
FA컵 결승 앞뒤로 리그 배치… 맨시티 "대안 다 거부당했다"
지옥의 레이스는 5월 셋째 주에 집중돼 있다. EPL이 확정한 일정에 따르면 맨시티는 5월 13일(수)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사흘 만인 16일(일) 런던 웸블리에서 첼시와 FA컵 우승컵을 다툰다.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다. 결승전의 피로가 가시기도 전인 19일(화), 곧바로 본머스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맨시티가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지만 사무국은 거부했다. 맨시티는 12일에 본머스 원정을 먼저 다녀오고, 결승 이후 홈에서 팰리스전을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고 결승 이후 회복 시간을 벌겠다는 구상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기에 UEFA 유로파리그 일정과 상대 팀들의 경기 스케줄까지 얽히면서 맨시티는 꼼짝없이 '수요일-일요일-화요일'로 이어지는 기형적인 일정을 받아들게 됐다.
이번 갈등의 이면에는 맨시티와 사무국 사이의 묘한 기 싸움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EPL 사무국은 "FA컵 4강 진출 팀의 재조정 경기는 4강전 직전 주에 치른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는 입장. 하지만 맨시티 측은 "그런 원칙은 공식 규정집 어디에도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지난주 번리전을 전격적으로 일정을 앞당겨준 사례를 들며 이번 팰리스전 조정 거부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맞받았다.
이동 동선도 최악이다. 결승전을 위해 런던으로 내려갔다가 당일 밤 맨체스터로 돌아온 뒤, 사흘 만에 다시 영국 남단 본머스까지 내려가야 한다. 체력 소모는 물론이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데 이미 익숙하고, 두터운 스쿼드를 보유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우승 결정전이나 다름없는 리그 막판 세 경기를 이런 일정으로 치르는 건 아무리 스쿼드가 빵빵한 맨시티라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었다.
결국 이번 일정의 승자는 22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아스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맨시티가 이 지옥의 7일간 단 한 경기라도 미끄러진다면 트로피의 향방은 단숨에 런던으로 기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의 공개 항의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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