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 대개조 사업에 한국 참여 기대해...든든한 동반자 관계"
2026.04.30 04:30
이 대통령 순방 "든든한 동반자 관계 확인"
닌투안 원전 등 국가 인프라 참여 기대
한국, 베트남 "사랑할 수밖에 없는 관계"
최영삼 주베트남한국대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소중한 친구이자 든든한 동반자 관계를 확인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전방위적 협력에 합의했다.
최 대사는 29일 하노이 주한대사관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추진하는 국가 대개조 사업에 한국 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며 “양국 협력 범위도 국가 인프라, 과학기술, 국방·안보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사는 이번 정상회담을 “양국이 각별하게 공을 들인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럼 서기장을 한국의 ‘첫 국빈’으로 초청했고, 럼 서기장 역시 이달 7일 국가주석직에 오른 후 이 대통령을 ‘첫 국빈’으로 선택했다. 최 대사는 “첫 국빈 교환은 정상 간 일정과 상황, 의지가 일치해야 한다”며 “양국이 서로를 얼마나 각별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3박 4일의 순방 기간 중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체결식, 국빈 만찬 등 7차례 만남을 가졌다. 극소수 참모만 배석한 비공개 소인수 회담에서는 정상 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서열 2·3위인 레 민 흥 총리와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도 연이어 면담했다. 한·베트남 관계 발전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닦은 것이다.
양국 관계의 무게감은 수치로 증명된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베트남에 총 920억 달러(약 125조 원)를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950억 달러(약 139조 원)로, 베트남은 중국·미국에 이은 한국의 세 번째 무역 파트너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1,500억 달러로 확대하자”고 했다. 지금보다 58% 이상 성장해야 하는 도전적 목표다.
베트남은 닌투안 원전 건설 등 ‘메가 인프라’ 산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공식 환영하기도 했다. 최 대사는 “베트남이 추진하는 국가 대개조 사업의 일환인 북남고속철도, 신도시, 스마트 항만 분야의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며 “이 대통령이 참석한 한·베 비즈니스포럼에서는 반도체, 전력, 미래세대 인재양성 등 베트남의 ‘미래’와 관련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교·안보 문제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에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의지를 피력했고, 럼 서기장은 건설적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한다. 베트남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회담’이 열린 중재국이다. 최 대사는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단순한 무기 수출 외에 무기체계 공여, 공동 생산, 개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첨단 기술과 자본을, 베트남은 광대한 시장과 희토류 등 천연자원,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했다. 최 대사는 “베트남과의 협력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서 자유무역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아세안 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며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협력할 수 있는, 사랑하기 딱 좋은 관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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