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빅테크, 아들은 ETF"…주식 투자하는 미성년자 급증
2026.04.29 16:05
미성년자 증권계좌 272%↑
대형 우량주·ETF 중심 투자
대형 우량주·ETF 중심 투자
증시 호황에 올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급증했다. 자녀 명의 계좌가 투자 체험을 넘어 장기 자산 관리와 금융 교육 수단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3월 미성년자 고객 계좌 개설 현황과 국내외 주식거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2% 증가했다. 계좌당 평균 잔고는 약 1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미성년자 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삼성전자 보통주다. 이어 TIGER 미국S&P500 ETF,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KODEX 200 ETF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개별 종목을 선택하기 보다는 대형 우량주, 지수 추종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에서 부모와 자녀 간 투자 성향 차이가 두드러졌다. 부모 세대는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개별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은 반면, 자녀 세대는 Invesco QQQ Trust, SPDR S&P500 ETF, Vanguard S&P500 ETF 등 미국 지수형 ETF 거래 비중이 높았다. 미성년자 고객이 상대적으로 지수에 분산된 투자 구조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미성년자의 상품별 투자 경험은 국내주식이 약 52%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해외주식 약 17%, 기타 금융상품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 빈도가 높지 않고 우량주와 ETF를 일정 기간 보유하는 장기·교육형 투자 성향이 강했다.
계좌 개설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규 미성년자 계좌 58.4%가 비대면으로 개설됐다.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이 아닌 모바일을 활용한 방법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미성년자 계좌 개설에서 비대면 비중이 더욱 확대되며 자녀 금융의 출발점이 모바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금융 교육 콘텐츠와 글로벌 분산 투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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