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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식 대박, 부모님 선물하러”…금은방서 팔찌 훔친 대학생

2026.04.30 00:40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준 부모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금은방을 찾은 대학생이 진열대를 망치로 부수고 금팔찌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을 공모한 같은 학교 학생도 함께 검거됐다.

29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7일 오후 3시께 경기 광주의 한 금은방에서 시가 7000만 원 상당의 금팔찌 10여 점을 절취한 혐의로 19세 A씨가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튿날인 28일 오후 8시 45분께 경강선 경기광주역에서 A씨와 같은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B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추가 체포했다.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 옷 차림의 A씨가 진열대 앞을 서성이며 창밖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윗옷 안쪽을 수차례 더듬다 갑자기 버스 탈출용 붉은색 손망치를 꺼내 진열대를 6차례 내리쳤다. 유리가 깨지자 금팔찌를 움켜쥐었고, 업주가 호신용 가스총을 겨누자 그대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 1시간 만에 금은방에서 6㎞가량 떨어진 곤지암천변에서 A씨를 붙잡았다.

사전 준비도 치밀했다. A씨는 범행 전 업주에게 5만원권 600장이 든 쇼핑백을 제시하며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인 양 행세했다. 업주의 경계심을 낮추기 위한 포석이었으나, 지폐는 전부 위조품으로 확인됐다. 업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아버지가 5만원을 주고 산 SK하이닉스 주식이 크게 올랐다며 부모님께 선물하러 3000만원을 찾아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체포 당시 A씨에게서 금팔찌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하천에 빠뜨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직전 A씨가 업주의 휴대전화를 빌려 “여기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통화한 상대방이 B씨임을 확인하고 경기광주역에서 검거했다. B씨에게서도 금팔찌는 나오지 않았으며, B씨는 현재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라진 금팔찌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B씨에 대해서는 조사 종결 후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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