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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혁명 수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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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경파 ‘균열’…종전 협상 놓고 권력투쟁 격화

2026.04.29 20:49

“대미 종전협상 두고 전례 없는 내분”
초강경파 종전협상단 지지 서명 거부 보도
AP연합뉴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이란 권력층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강경파 진영에서 이례적인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 시간) 반체제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강경파의 균열은 이번 주 초 초강경파 의원들이 종전 협상단을 지지하는 서명에 참여를 거부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립의 핵심은 사이드 잘릴리 전 핵 협상 수석대표를 지지하는 초강경파 진영과 최근 이슬라마바드 협상을 주도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측 간 권력 다툼으로 표출되고 있다. 잘릴리 계열 7명을 포함한 27명의 의원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던 종전 협상단과 이를 이끈 갈리바프 의장의 리더십을 지지하는 연명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특히 협상단에 포함됐던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설정한 이른바 ‘레드라인’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협상단이 이를 넘어서 미국과 핵 문제를 접촉했다고 폭로했다.

잘릴리도 직접 공세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모즈타바를 향해 현재 협상이 본인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이는 관리들의 선동이며 모든 성명서는 쿠데타 모의자에 의해 쓰인 것”이라며 협상단을 이끈 갈리바프 의장을 직접 겨냥했다.

양측 간 긴장은 매체 간 공방으로 번졌다. 잘릴리 측 입장을 대변하는 보수 매체 라자 뉴스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계열의 타스님 뉴스는 서로를 향해 국가 단결을 해치고 있다며 거친 비난을 주고받았다.

타스님 뉴스가 사설을 통해 초강경파가 제시한 ‘모든 제재 해제 요구’, ‘역내 동맹군에 대한 전면 휴전 요구’ 등 이란의 강경 조건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며 보다 현실적인 협상 노선을 옹호하자 라자 뉴스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타스님 뉴스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지만 양측의 감정 섞인 공방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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