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케이뱅크, IPO 이번엔 성공할까
2026.01.13 18:08
잠정 공모가 8300~9500원
카뱅 등 비교기업 주가 변수
1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올해 1·4분기 안에 상장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시장에서는 기업공개(IPO)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희망 공모가 범위와 공모 물량을 대폭 낮추는 전략을 선택한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두 번째 IPO 추진시 공모주식 수 8200만주, 희망 공모가 9500~1만2000원을 제시하며 최대 5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산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당시 희망공모가 하단이었던 9500원을 공모가 상단으로 설정해 공모가 범위를 8300~9500원으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모주식 수도 6000만주로 줄였다.
실적 개선과 외형 성장 지표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2024년 당기순이익 128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3·4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안정권(10%)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오는 2030년까지 고객 수 2600만명, 자산 85조원의 '종합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스테이블코인 대응,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한 외형 확장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1조15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케이뱅크가 이번 IPO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당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상장 기한을 올해 7월까지로 약정했다.
기한 내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FI가 약정수익률 회수를 위해 대주주(BC카드) 지분을 포함해 매각을 요구하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상장 성공 여부는 최 행장의 연임 여부와도 맞물려 있다. 최 행장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말 종료됐으나 내규에 따라 차기 행장 선임 전인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행장직을 유지한다.
변수는 피어그룹(비교기업군)의 주가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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