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회의감"…위원장 해외여행에 삼바 노조원 '허탈'
2026.04.29 05:02
노조, 28일 부분 파업…5월 1일 총파업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5월 1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조위원장이 현재 해외여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노조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에서는 노조위원장의 해외여행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근로자의 연차 사용은 자유이지만, 파업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의 행보로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블라인드에는 “오래 전부터 준비한 일정이었다면 파업 첫날과 겹치는 일정을 한번쯤은 조정해볼 수 있지 않느냐”며 “연차 투쟁이라는 명분 아래 미리 잡아둔 여행 일정을 지키려는 마음이 함께 있었던 건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다.
또 “오래전부터 계획된 휴가면 이 시기에는 협상 계획이 없었던거냐”며 “이 날짜로 파업이 결정된 이유가 뭐냐, 파업 목적이 사측을 협상테이블로 부르는건데”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외에도 “다들 힘들게 고민하고 결정한 시기에 여행은 좀 아니다”라며 “아무리 위원장이 계속 고생했다고 해도 지금 행동은 이해가 안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파업 자체에 대한 회의감과 우려를 표명하는 직원도 있었다.
한 직원은 “파업찬성 노조가 착각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며 “명분이 충분한 줄 아는데 과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없겠지만 많은 사람이 파업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건 과다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명분이 부실한 파업은 회사에 타격을 입혀도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현재 해외여행 중이다. 총파업을 하루 앞둔 오는 30일까지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노조위원장은 “임신한 아내 때문에 사전에 계획돼있던 일정”이라며 “회사에는 사전에 (이기간) 부재일 것이라고 통보해뒀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직전 안건 제시는 직원들 공감대가 없으니 미리 준비하라고 했는데, 사측에서는 대화 의지가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인 28일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자재 소분 부문 조합원 60여명이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일부 노조원이 무임금·무노동 상태의 파업을 시작한 시점인 만큼 노조위원장에 대한 비판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파업이라는 파국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극적 타결의 가능성을 걷어찬 무책임한 외유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결국 협상을 하려면 지부장의 결정이 필요할텐데 꼭 여행 일정과 겹치게 (파업 일정이) 결정돼야 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회사 피해규모는 64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에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고, 경영권에 대해서도 노사합의를 거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6.2%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인사·제도, 경영권 운영 합의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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