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등록금… 의대 1032만원·인문대 643만원
2026.04.29 18:24
수도권 827만·비수도권 661만원 올해 4년제 대학 10곳 중 7곳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이어온 '등록금 동결' 기조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2026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2개교의 2026학년도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727만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712만3100원보다 14만7100원, 비율로는 2.1% 오른 수치다.
전체 대학 중 67.7%에 해당하는 130개교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으며, 나머지 62개교인 32.3%만이 동결을 유지했다. 인상 대학 비율이 전년보다 늘어나면서, 등록금 인상이 일부 대학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열별 편차도 두드러진다. 의학계열 평균 등록금은 1032만5900원으로 모든 전공을 통틀어 가장 높았으며, 643만3700원을 기록한 인문사회계열과는 약 1.6배의 차이를 보였다. 공학계열은 767만7400원, 예체능계열은 833만8100원으로 전체 평균을 상회했고, 자연과학계열은 732만3300원으로 평균치에 근접했다.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전공 선택에 따라 연간 수백만원의 비용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계열별 등록금 수준이 진학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설립 유형과 소재지에 따른 격차 역시 뚜렷하다.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823만1500원으로 425만원인 국·공립대의 약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827만원, 비수도권 대학이 661만9600원을 기록해 양측 사이에 165만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어느 대학에 다니느냐에 따라 연간 부담액이 최대 수백만원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대학의 인상세는 더욱 가파르다. 분석 대상 125개교 중 81.6%인 102개교가 등록금을 올렸으며, 평균 인상률은 2.7%로 4년제 대학의 2.1%보다 높았다. 전문대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17만4400원 상승한 665만31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 전문대는 668만6600원인 반면 공립은 223만1200원으로 격차가 컸다. 전문대 재학생 중 경제적 취약계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이 서민 가계에 주는 압박은 수치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시 대상 대학은 총 403개로 전년 대비 5개교 줄었다. 강원대학교와 국립강릉원주대학교,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남도립대학교 등의 통합이 영향을 미쳤다. 대학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가중되는 재정 압박이 결국 등록금 인상으로 분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 자원 축소가 장기화되는 만큼, 대학들의 재정 자립을 향한 고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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