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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팔아라" 공포의 격언…코스피 질주에 '초조한 개미들'

2026.04.29 15:05

"5월 초반 숨고르기 이후
반등하는 흐름 보일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최근 장중 6700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5월엔 팔아라(Sell in May)”라는 격언이 올해도 유효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5월엔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4월 한 달간 30% 넘게 급등한 코스피가 5월 초반엔 숨고르기 이후 반등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3시 기준 0.84% 오른 6696.71에 거래 중이다. 전날 6641.02를 기록한 후 이날도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6700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오후에는 6702.38까지 터치하며 전날 장중(6712.73)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중 6700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간 국내외 증시를 보면 5월부터 가을까지 상승 모멘텀이 둔화하는 패턴이 상당수 반복됐다. 연초 유동성 유입 효과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경우 2000년 이후 5월 평균 등락률은 0.3%로 낮았고, 5~10월 평균은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비해 5월 초 차익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는 4월 코스피가 30%가량 폭등한 점은 고려해야 한다는 게 이 증권사의 평가다. 변준호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4월 증시가 1분기 어닝 시즌을 반영하는 등 코스피지수가 5% 이상 급등한 해의 5월 코스피지수는 한 번도 하락한 사례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올해 ‘5월엔 팔아라’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5~6배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경우에도 ‘5월엔 팔아라’의 격언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45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0월 기간 평균 2%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이후 6개월 동안은 7% 올랐다. 다만 폴 시아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기술전략가는 “주식시장의 1·3·6개월 평균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올해는 5월에 주식을 팔라는 격언이 깨질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5월에 매수하고 7~8월에 매도한 뒤 8~10월 약세장에 대비하는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5월에 살펴봐야 할 주요 이벤트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 취임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꼽았다. 워시 신임 의장은 다음달 15일 취임한다. 변 연구원은 “워시 신임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며 ”과거 신임 연준 의장 취임 1개월을 전후로 주식시장이 불확실성을 보였다”고 했다. 내달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 역시 국내외 반도체 업종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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