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외교·안보문제, 우리 안에 자해적 행위 아쉬워"
2026.04.29 17:56
국힘의 '구성 발언 공세' 겨냥
"정치가 통합의 역량 발휘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내 문제에 대해 의견이 달라 다투더라도 대외 문제에 대해서는 자해적 행위를 하는 경우를 (해외에선) 찾기 쉽지 않은데, 아쉽게도 우리 안에는 그런 요소들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안북도 구성 발언’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 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외 환경이 악화하는 문제는 우리만의 힘으로는 (풀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특히 국내에서 대외 관계에 있어서 입장을 공적으로 가져주면 좋겠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그렇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엔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4개 당과 무소속 의원 등 21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비교섭 단체 의원 모두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우리 국민들이 보시기에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치가 통합의 역량을 발휘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3일 “정 장관이 심각한 외교·안보 자해행위를 했다”며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은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는 등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사례를 꺼내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의 이 같은 외교 현안 비판을 에둘러 꼬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자해적 행위’라는 말이 장 대표의 ‘자해 행위’를 되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조국혁신당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진보당은 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필요성을, 개혁신당은 전남·광주 통합 예산 복원을, 사회민주당은 쿠팡 문제의 심각성 및 홈플러스 사태 해결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특히 외교 관련 사안은 정치 양극화와 무관하게 국익을 중심으로 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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