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브 '보이지 않는 전쟁' 겨냥…위장·전자전 기술로 韓 시장 공략
2026.04.29 15:35
위장·전자전·관제 통합 솔루션 제시해
국내 기업과 협력 통한 재수출 가능성도 有
헨릭 론 사브 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지상 기반 첨단 방산 기술 설명회’에서 “최근 전장은 매우 투명해졌고, 다양한 센서로 인해 모든 것이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정보를 확보하고 자산을 보호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장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드론과 위성, 열영상 장비 등 감시 자산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의 단순 은폐 개념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장에서는 차량과 병력의 열 신호, 레이더 반사, 전자기 신호까지 추적되며 ‘보이지 않는 능력’이 곧 생존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탐지를 회피하고 적의 신호를 역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전투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사브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위장·전자전·관제 기술을 통합한 지상 기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사브가 내세운 ‘바라쿠다(Barracuda) 위장막’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대표 장비다. 가시광선 뿐 아니라 근적외선, 열적외선, 레이더 영역까지 동시에 대응하는 멀티 스펙트럼 위장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센서 환경에서 탐지 가능성을 낮춘다. 전차, 장갑차, 지휘소 등 다양한 플랫폼에 맞춤형 적용이 가능하며 병사용 개인 위장체계까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다니엘 노르드스트룀 바라쿠다 위장막 마케팅·세일즈 담당 “오늘날 전장은 사실상 투명한 환경으로, 어디에 있든지 센서에 의해 탐지될 수 있다”며 “위협은 전자기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존재하며, 이를 관리하는 능력이 곧 생존성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라쿠다는 가시광선부터 열, 레이더까지 다양한 탐지 수단을 동시에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전 분야에서는 소형 수동 감시 센서 ‘시리우스 컴팩트(Sirius Compacy) R-ESM’이 소개됐다. 이 장비는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기 신호를 탐지·분류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병사가 직접 휴대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경량 설계가 특징이다. 센서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발신 위치까지 추적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키모 린탈라 세일즈 디렉터는 “시리우스 컴팩트는 작은 크기에도 높은 성능을 구현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다양한 플랫폼과 데이터 링크 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해 육·해·공 전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배치형 r-TWR’도 소개됐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콘크리트 관제탑 대신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원격으로 공항을 통제하는 디지털 솔루션으로 독립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브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협력 기반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국내 방산 업체와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제품을 현지화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재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방산 업계가 전차·자주포·전투기 등 완성형 무기체계 수출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센서·전자전 등 분야는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사브는 이 같은 지점에 주목해 자사의 위장·탐지 솔루션을 한국 시장에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헨릭 론 대표는 “한국은 높은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갖춘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는 이른바 ‘재수출’ 기회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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