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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사일 '미티어' 핵심 기술, 한화에어로가 국산화한다

2026.04.29 12:34

'한국판 미티어' 개발 도전…22년간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기술 축적
4월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조정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추진탄약1팀장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세계 최고 성능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받는 유럽 MBDA '미티어' 핵심 기술을 국내 방산기업이 직접 만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년간 축적한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핵심 기술로 '한국판 미티어'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테크 아카데미 2026'을 열고 항공무장 국산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항공무장을 국내 기술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조복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 체계종합1팀 책임은 "공대공 미사일은 더 멀리 더 빨리 더 정확한 성능으로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명실공히 최고 성능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는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이 적용된 유도탄"이라며 "우리의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은 더 뛰어난 성능을 지향하는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DD와 2033년까지 국산화 개발을 마치고 2036년 이후 양산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에 장착될 예정이다.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기술은 비행 중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연소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별도 산화제를 대량 탑재하지 않아도 돼 연료 비중을 높일 수 있다. 고체 추진기관처럼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단순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액체연료 추진기관 장점도 갖췄다. 같은 중량에서도 더 먼 거리와 높은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급가속과 고속 유지도 가능하다.

이 기술을 탑재한 미티어는 마하4로 비행해 200km 밖 전투기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많은 나라에서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기술을 연구 중이지만 현재까지 실제 전력화에 사용된 사례는 미티어가 유일하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높은 고도에서 영하 55℃ 추위를 견디고 수백도까지 오르는 열과 진동을 견디는 도전 과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전자기적 특성과 다양한 전장 환경도 고려할 예정이다.

4월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전시된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탄도수정신관, 정밀유도포탄 모형.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정태 PGM연구소 추진탄약1팀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년 이상 ADD 주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분야 핵심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핵심 기술들을 확보했다"며 "핵심 원료인 산화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스발생기와 무너즐부스터 제작을 위한 모든 공정 수행이 가능하며 작동 오류 방지를 위한 점화안전장치와 99% 이상 신뢰도가 필요한 포트개방 장치 관련 핵심 장치도 유일하게 만들 수 있다"며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경우 고체 추진제 성능에 따라 미사일 성능이 좌우되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체추진제 전문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한 항공무장 국산화를 통해 수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항공무장 국산화는 전투기 수출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글로벌 시장이 기체와 무장을 묶어 판매하는 패키지 경쟁 구조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KF-21에 국산 미사일을 탑재하면 가격·운용·정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포탄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에 적용되는 155㎜ 포탄에 위성항법장치(GPS)·관성항법장치(INS) 기반 유도 기능을 결합한 정밀유도포탄을 개발 중이다. 소량 탄약으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기존 '면 타격' 중심 무기체계를 '점 타격'으로 전환할 수 있다.

GPS 기반으로 비행 도중 궤적을 수정해 포탄 명중률을 높이는 탄도수정신관은 국산화를 완료했다. 기존 탄약에 신관만 교체해 적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사거리 증가로 발생하는 탄착 오차를 줄여 탄약 소모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첨단 포탄기술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면 K9 자주포 도입 국가에 추가적인 탄약 수출도 가능하다"며 "첨단 방위기술 국산화를 통해 자주국방과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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