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차지했는데…역사학자, '21세기 대군부인' 혹평→"日 영향, 수준 낮아" [RE:뷰]
2026.04.29 15:19
[TV리포트=윤희정 기자] 역사학자 심용환이 '21세기 대군부인'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지난 28일 채널 '현재 사는 심용환'에는 '21세기 대군부인 드라마 속 역사 분석과 팩트 체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심용환은 "대체 역사물은 픽션인데, 장단점이나 주의할 점이 어디 있냐"라며 예시로 넷플릭스 드라마 '높은 성의 사나이'를 들었다. 해당 드라마는 태평양 전쟁, 세계 2차 대전에서 나치와 일본이 승리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그는 "대체 역사물은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인기 있는 트렌드"라며 "정교하게 접근한다면 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심용환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잘못된 고증을 문제점으로 짚었다. 이안대군의 환궁 장면이나 궁궐 화재 장면 등에서 고증이 아쉬웠다고.
또 드라마 주요 설정인 '입헌군주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입헌군주제가 될 가능성이 없는 나라다"라며 "슬프게도 조선 왕실이 망한 후 그들이 한 게 없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심용환은 "영친왕은 일본 군복을 입고 앞잡이 역할을 했고, 이승만 박사가 해방 후 영친왕을 무시하는 듯한 구도의 사진도 있다"라며 "'나는 수십 년간 독립운동했는데, 너는 뭐했냐' 이런 거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영화 '덕혜옹주'는 민족주의적 감정으로 미화된 부분이 크다. 왜곡의 끝판왕"이라며 "사실상 덕혜옹주가 한 일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1세기 대군부인이'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용환은 "민주화가 됐지만, 입헌군주제의 대표적인 나라는 영국과 일본이다"라며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소설에서 어마어마하게 자주 쓰였던 플롯"이라고 전했다. 이어 "플롯 자체가 일본에서 수입됐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영향을 안 받았다고 하면 그건 역사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심용환은 "경복궁, 한글, 이순신 등은 조선의 이야기지만, 근현대사에서 우리가 재건하고 의미를 부여한 자산이기도 하다"라며 "'21세기 대군부인' 같은 작품은 역사학적으로 수준 낮아 보일지 몰라도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흥미로운 실험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런 작품이 많아져 지금보다 더 촘촘하고 창의적인 이야기를 만들면서 새로운 한국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4월 29일 기준 MBC '21세기 대군부인'은 6회까지 방송됐다. 해당 드라마는 2주 연속 TV-OTT 부문 TOP20 1위를 유지했으며, 지난 6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2%를 기록했다.
윤희정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현재 사는 심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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