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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3월 CPI 4.6% 급등…"2년반 만에 고수준"

2026.04.29 13:57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쇼핑센터 내 수산물 코너. 자료사진. 2026.04.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6년 3월 호주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6% 뛰어올랐다고 마켓워치와 ABC 방송, AAP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연방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전월 3.7% 상승에서 0.9% 포인트나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2023년 9월 이래 2년6개월 만에 고수준이다. 호주 중앙은행 목표치 2~3%를 상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작년 동월보다는 4.8% 오른다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전월에 비해선 1.1% 올라 2025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3%에는 미달했다.

근원 인플레율 지표로 중시하는 CPI 중앙은행 트림 평균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3% 올랐다.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혼란으로 인한 연료 코스트 상승이 이미 커지는 가격 압력을 가중했다. 트림 평균치는 전월과 보합 수준이며 시장 예상과도 일치했다.

3월 CPI 내역을 보면 물가 상승에 가장 큰 기여한 건 상품으로 5.5% 뛰었다. 운송비가 8.9% 치솟고 연료 에너지 가격도 크게 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한 중동전쟁이 글로벌 원유 가격을 끌어올린 여파다.

의류 가격 상승률은 7.1%로 4.9%에서 확대하고 주택은 6.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식료품은 3.1%로 변동이 없었으며 가구가1.4%로 소폭 상승했다.

통신은 1.4%로 전월 0.8%에서 상승률을 높이고 금융 서비스도 2.8%로 전월 2.4%보다 가속했다. 레저는 2.8%로 둔화하고 주류와 담배가 3.1%로 3월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반면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월 3.9%에서 3.6%로 낮아졌다. 의약품 비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3월 물가 지표에도 긴축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호주 달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1호주달러=0.72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금리 인상 전망에 힘입어 최근 고점 부근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호주 준비은행(RBA 중앙은행)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물가 상승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으나 에너지 가격 충격의 영향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휘발유 세금 인하 조치로 단기 물가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경제 전반에 전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준비은행은 총 50bp 기준금리를 올렸으며 물가 상승 압력이 빠르게 확대하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준비은행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내달 5일 기준금리 변동 여부를 공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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