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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기지사 후보 결정도 안 됐는데 벌써 단일화 솔솔?

2026.04.29 11:21

조응천 전 의원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선언에 미묘한 기류...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온도차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범보수 후보 단일화 이슈가 벌써 수면 위로 올라왔다. 조응천 전 국회의원이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상대적 열세인 보수 야권 후보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라는 여론이 분출되고 있는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맞서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류가 국민의힘에서 감지되고 있지만, 조 전 의원은 '단일화'에 분명하게 선을 긋고 나섰다.

조응천 "연대? 난 서울대... 단일화할 이유 없다"

▲ 경기도지사 출마 회견하는 조응천 전 의원 조응천 전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응천 전 의원은 29일 오전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국민의힘 경선을 두고 "'노답' 아니냐 싶습니다. 그 어느 분이 되더라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자생력을 상실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본다"라며 "경기도지사 선거는 언감생심 아마 넘보지도 못할 상황이라고 객관적으로 다 인정을 하잖느냐. 그게 잘해봐야 2등"이라고 꼬집었다.

"올림픽은 은메달이라도 주는데 선거에서 2등은 뭐인가? 아무것도 아니잖느냐"라며 "저는 제가 하기에 따라서 1등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라는 자평도 덧붙였다.

조 전 의원은 "다만 저기(국민의힘)는 거대 양당 중 하나로서 절박감이 저보다 더하겠다"라면서도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이 지금 아니다. 장동혁 대표가 '절윤'한 거 맞느냐?"라고도 따져 물었다. "그분들과 손잡았다고 하는 것도 저한테는 부담"이라는 지적이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의 패권 정치도 그 누구보다 비난을 하는 사람이지만, 국민의힘의 시대착오적인 퇴행 정치도 누구보다도 비난을 한 사람"이라며 "이거 떨지 않고 어떻게 가느냐?"라고도 날을 세웠다.

특히 조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중 최다선(3선)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송 의원이 통화에서 "당 큰일 났다"라며 "형, 연대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는 것. 조응천 전 의원이 "연대? 나 서울대야. 무슨 연대?"라고 농담식으로 받아치며 "뭐 하면 좋지"라고 답했더니, 송 의원이 이를 받아서 '연대설'을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송 의원은 지난 28일에 있었던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정신을 차리고 너나 할 것 없이 연대해서 지방선거만큼은 정상화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할 시점"이라고 개혁신당과의 연대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조응천 전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덩치가 조금 더 크다고, 당원 수가 좀 더 많다고 '단일화 할래 말래' 할 처지는 아니다. 거기는 잘해봐야 2등"이라고 거리를 뒀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데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서운하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할 이유는 없다.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라고도 못을 박았다.

이준석 "좋은 후보 조응천, 경기지사로 한번 만들어 보자"

▲ 경기도지사 출마 회견 입장하는 조응천 전 의원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조응천 전 의원(왼쪽)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준석 대표, 천하람 원내대표와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29일 조 전 의원에게 재차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지난 기자회견에도 천하람·이주영 의원과 함께 조 전 의원 곁에 있었던 이 대표는 이날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가장 어두운 시간에, 가장 어려운 자리에 서있는 한 사람이 있다"라며 "편한 길은 얼마든 있었을 그가 가장 험한 자리를 택했고, 그 자리가 바로 추미애 후보와 정면으로 맞붙어야 하는 경기도지사 선거"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계엄의 밤을 잊지 않고 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끝내 어디로 향하는지를 그 밤을 통해 똑똑히 보았다"라며 "국민의힘은 그 밤의 그림자를 아직 떨치지 못했고, 민주당은 그 밤을 빌미로 자신들의 폭주를 정당화하고 있다"라고 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제 개혁신당이 있다"라며 "계엄의 그늘에서 자유롭고, 반산업적 폭주를 팩트로 견제할 수 있으며, 오만한 추미애 공천에 떳떳하게 승부 걸 수 있는 정당"이라고 스스로 자부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정당은 오직 개혁신당 하나뿐"이라는 주장이었다.

이 대표는 자신이 3자 구도에서 당선됐던 지난 국회의원 선거를 언급하며 "거대 양당 사이에서 길을 잃었던 표심이 개혁신당이라는 이름 앞에서 다시 선택의 발걸음을 재촉했던 그날의 경험이, 이번에는 경기도 전체에서 되살아날 수 있다"라며 "국민의힘 후보의 천장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잘해야 2등, 어쩌면 3등에 머물 자리이지만, 조응천의 가능성은 1등부터 3등까지 활짝 열려 있는, 천장이 없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확실한 패배에 표를 보태는 길이 있고 가능한 승리에 표를 모으는 길이 있다면, 저는 후자에 희망을 걸겠다"라며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주시고, 여론조사부터 조응천에게 마음을 모아주시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어려운 자리에 가장 큰 용기로 선 사람이 있고, 그 용기에 응답하는 것이 지금 우리 세대의 몫"이라며 "좋은 후보 조응천, 경기지사로 한번 만들어 보자. 세상이 놀랄 것"이라고도 말했다.

단일화 온도차 감지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 원론적 찬성부터 강한 반대까지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복잡미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한때 개혁신당에서 조 전 의원과 한솥밥을 먹은 바 있는 양향자 예비후보는 28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2차 비전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자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여당 독주 아니겠느냐?"라며 "여당 독주를 막고자 하는 세력은 어떤 세력이라도 함께해야 된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오늘(28일) 출마 선언을 한 조응천 전 의원님을 향해서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선거가 진행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저는 우선 추미애 후보와의 본선 준비에 매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배 예비후보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 질문이 기자들로부터 나오자 "그 질문 자체가 지금 우리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후보들에게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후보 중에서는 매우 단일화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매우 부적절하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 당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지금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후보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경선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우리 국민의힘의 얼굴이 될 사람은 이런 단일화 논의를 지금 생각해서도 안 된다"라고 역설했다.

반대로 함진규 예비후보는 같은 질문에 "단일화 자체는 좋다"라고 반응했다. "정당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취하지 않느냐? 유럽도 정당 간에 연합을 하는 것은 사실"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제3의 후보가 나온다면 거기하고도 또 연합을 해야 되는 건가? 경선 후보자 입장에서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없는 한계가 있다"라며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부연했다. 선거 지원금 문제부터 선거운동·지원유세까지 물리적 한계들을 거론한 것이다. "여러 가지 문제들을 신중하게 검토를 안 하고 섣불리 얘기하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라며 "합당의 취지는 좋지만, 제한이 있다"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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