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사태' 화물연대-BGF, 쉴 권리·운송료 인상 잠정합의… 물류센터 봉쇄 푼다
2026.04.29 08:18
운송료 7% 인상, 분기별 추가 유급휴가
조합원 사망사고 차량 운전자 구속송치
마라톤 교섭을 벌이던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29일 새벽 단체협의안에 잠정 합의했다. 쉴 권리와 운송료 현실화, 민·형사상 면책 등 노조 측 주요 요구안이 담겼다. 조합원 사망 사고 발생 9일 만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5시쯤 BGF리테일(편의점 CU 운영사)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 교섭을 통해 이 같은 합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저녁 6시 30분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5차 실무교섭을 시작한지 약 열두 시간만의 성과다.
정식 조인식은 화물연대 내부 동의 절차를 거친 후 이날 오전 11시 노동부 진주지청 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정식 조인식에서 합의서 체결 후 바로 주요 센터 봉쇄를 해제할 계획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농성 중인 진천·진주·나주·안성·화성 물류센터에서 물품이 빠져나오지 못하며 전국 점포 3,000여 곳 정도가 상품 납품에 차질을 빚고 있고 있다.
잠정합의서에는 화물연대 측이 요구했던 △운송료 인상 △휴식권 보장 △민·형사상 면책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운송료 7% 인상과 함께 기존 주1회 유급 휴무와 별개로 분기별 1회(연 4회) 유급휴가를 추가로 보장하기로 했다. 조합원의 업무시간 외 각종 회의, 집회, 행사 참석 등 정당한 화물연대 활동도 보장한다. 단 회사 내 안전과 운영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한다. 회사는 화물연대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불이익한 처우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측이 제기했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모두 취하될 전망이다.
앞서 양측은 조합원 사망 사고 이튿날인 21일 사측과 공식 교섭하기로 합의한 뒤 22일부터 27일까지 총 3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 27일부터 28일 오전까지 진행한 4차 교섭에서 점차 합의점을 찾기 시작했고, 이날 협상을 타결했다.
5차 교섭 중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방문했다. 김 장관은 "빠르고 원만하게 교섭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왔다"며 "새로운 틀을 만들면 비 온 뒤 땅이 굳어질 것인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잘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조합원을 치어 숨지게 한 40대 비조합원 A씨를 구속송치했다. A씨는 20일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BGF로지스 진주센터) 앞 화물연대 집회에서 조합원들을 차로 들이받아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됐다. 이와 함께 집회 과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화물연대 조합원 60대 B씨와 50대 C씨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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