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인천대교서 사망 사고… 안전난간 설치 ‘절실’
2026.04.29 12:37
낮은 난간… 추락 사고 ‘사각지대’
근본적인 예방 대책 마련 목소리
인천대교에서 해마다 10명 안팎의 사망 사고가 생기는데도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는 수년째 인천시 등의 안전난간 설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영종~송도를 잇는 인천대교에서는 지난 2009년 개통 이후 해마다 평균 10여명의 추락 사망자가 생기고 있다. 2021년 8명, 2022년 17명, 2023년 12명, 2024년 10명, 2025년 9명, 2026년 2명 등이다. 앞서 지난 9일에도 60대 남성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없다. 인천대교 갓길에는 단순히 차량 주·정차를 막기 위한 주황색 플라스틱 드럼통이 일정 간격으로 줄지어 놓여 있을 뿐이다. 곳곳에 폐쇄회로(CC)TV와 안내 방송을 위한 스피커 등이 있지만, 정작 추락 사고를 막는 물리적 차단 시설은 전혀 없다.
더욱이 인천대교는 바람 저항을 줄이기 위해 난간 높이를 1.2~1.5m로 낮게 설치했다.
시는 2021년부터 인천대교 민간사업자인 인천대교㈜에 추락 방지용 안전 난간 설치를 요구했다. 또 인천대교 및 국토부 등과 자살예방 업무협력 간담회 등을 열어 지속적으로 난간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데도 인천대교㈜는 난간 설치 주체 및 예산 등을 놓고 국토부와 수년째 협의만 반복하고 있다. 당초엔 난간으로 인한 바람의 저항으로 교량 구조에 대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현재는 인천대교 양방향 24㎞ 구간에 난간을 설치하기 위한 80억원 이상의 예산 마련을 놓고 협의가 제자리다.
반면 올해 1월 개통한 영종~청라를 잇는 청라하늘대교(제3연륙교)는 사장교 구간 1.72㎞(양방향 3.44㎞)에 높이 2.5m의 난간을 설치, 아예 추락 사고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
또 경인아라뱃길 시천교는 2014~2019년 총 12건의 추락 사고가 있었지만, 2020년 난간 높이를 1.2m에서 2.5m로 높이면서 추락 사고가 없어졌다. 인근 청운교도 2021년 안전난간 설치 이후에는 추락사고가 단 1건도 나지 않았다.
황순찬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는 “현재 인천대교의 낮은 난간은 되레 추락 사고를 일으키는 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했다”며 “난간을 높여야 추락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야간에는 열감지 센서와 비상음 등을 활용해 차량 정차 등 접근을 차단하는 등의 상시 감시·신속 구조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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