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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식 대박 나 선물하고파” 금은방서 망치질 팔찌 훔친 대학생

2026.04.29 11:12

경기 광주 금은방 7000만원 상당 피해
버스 탈출용 망치로 유리 깨고 절도·도주
경찰, 공범까지 2명 구속영장 신청 검토


경기 광주 금은방 절도범이 진열장 유리를 망치(오른손)로 깬 뒤 금팔찌를 훔쳐내는 모습. [MBC 보도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준 부모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금은방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 하다 망치로 유리를 깨고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대학생과 그를 도운 같은 대학교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기 광주경찰서와 MBC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쯤 경기 광주의 한 금은방에서 시가 7000만 원 상당의 금팔찌 열 점 가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19세 A 군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튿날 경찰은 A 군과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1학년생 B 군을 오후 8시 45분쯤 경강선 경기광주역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점포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서 검은 옷을 입은 A 군이 진열대 앞에서 왔다갔다 하며 창밖을 살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윗옷 안쪽에 여러 차례 손을 넣어 뭔가를 만지작거리던 A 군은 별안간 진열대를 내리쳤다. 버스 탈출용 붉은색 손망치였다. 6차례 망치질을 해 유리를 깬 A 군은 금팔찌를 한 움큼 집어 들었고, 금은방 주인이 호신용 가스총을 들이대자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금은방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한 시간 만에 금은방에서 6㎞ 정도 떨어진 곤지암천변에서 A 군을 긴급체포했다.

범행은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냈다. A 군은 금은방 주인을 안심 시키기 위해 5만 권 600장, 총 3000만 원이 든 쇼핑백을 보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위조지폐로 확인됐다.

금은방 주인은 MBC에 “아빠가 5만 원짜리 5만 원 주고 하이닉스 주식을 선물해서 그게 대박이 나서 아빠하고 엄마한테 선물을 해주고 싶다. 3000만 원을 찾아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이 잡고 보니 A 군에게 금팔찌는 발견되지 않았다. A 군은 ‘하천에 빠뜨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 군이 범행 전 금은방 주인의 휴대전화를 빌려 ‘여기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다른 남성과 통화한 내용에 주목해 통화 상대방인 B 군을 붙잡았다.

B 군은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군에서도 금팔찌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라진 금팔찌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 군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B 군에 대해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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