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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설렘·예쁨… 첫사랑 표현 연기 쉽지 않았어요"

2026.01.13 16:07

■ ‘하트맨’ 문채원 인터뷰
권상우 상대역으로 영화 출연
코미디 장르 도전…리듬 배워
생활 밀착형 캐릭터 도전 희망
영화 '하트맨'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문채원이 첫사랑으로 돌아왔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하트맨'에서 승민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던 첫사랑 보나를 연기했는데 그 모습이 흥미롭다. 문채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흔히 떠올리는 풋풋한 첫사랑과는 결이 조금 다른 인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이 우연히 재회한 첫사랑 보나를 다시 붙잡으려는 과정을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문채원은 대학 시절 승민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인물이자, 시간이 흐른 뒤 능력 있는 포토그래퍼로 성장한 보나를 연기했다. 문채원은 출연 제안을 받고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감정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평소에 첫사랑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며 “그런데 제안을 받고 계속 생각해보니, 마음속에 한 번쯤은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첫사랑은 단순히 예쁘게만 나오는 역할이 아니었다”며 “풋풋함도 연기를 해야 하고, 관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서 오히려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그동안 맡았던 역할 중에 풋풋함을 연기해야 했던 인물은 많지 않았다”며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더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런 캐릭터를 연기해서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부담이 더 큰 상태”라며 “과정은 정말 좋았기 때문에 그 과정만큼 결과도 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배우 문채원이 영화 '하트맨'으로 관객을 만난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보나의 첫 등장은 영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장면이다. 대사 없이 인물의 인상과 관계를 전달해야 했기 때문이다. 문채원은 이 장면을 두고 “촬영할 때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막상 모니터링을 하니 관객을 설득해야 한다는 부담이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장면을 찍으며 신경을 썼다”면서 “조명과 편집, 음악이 잘 더해져서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문채원에게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작업이기도 하다. 그는 “코미디 안에서 제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며 “계속 비슷한 역할만 들어오는 상황에서 스스로에게도 신선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감독님과 권상우 선배는 감이 오면 바로 직진하는 스타일이라 그 리듬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승민을 연기한 권상우와 호흡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단다. 문채원은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던 배우였다”며 “배우이기 전에 관객으로서 좋아하던 사람과 한 작품에서 연기한다는 게 묘한 감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유쾌했고, 그 에너지가 영화에도 잘 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채원은 앞으로의 연기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그는 “코미디를 해봤으니 생활에 밀착된 인물이나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배우들이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하는 이유는 결국 이 일을 오래 재미있게 하고 싶어서인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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