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곳 노린다"…'미니 총선급'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전략공천' 검토할까
2026.04.28 18:05
이번 재보궐선거가 최대 14곳으로 예상되며 ‘미니 총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공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늦어도 다음주 내에 재보궐선거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전략공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관위의 재보궐선거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늦어도 다음달 7일까지 끝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략공천보다 경선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주요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재보궐선거 전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을 확정하고 후보를 발표하고 있는 중이다. 먼저 지난 20일에는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선출로 재보궐선거가 유력한 ‘울산 남갑’에 영입인재 1호인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이어 23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연수갑에 각각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에는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하남갑에 이광재 전 의원,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이외에도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은 각각 부산 북갑·충남 아산을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나머지 재보궐선거 지역 역시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공천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재보궐선거 실시가 유력한 14곳 중 공천을 마친 지역은 △경기 안산갑(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 △경기 평택을(유의동 전 의원) △충남 아산을(김민경 작가)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오지성 전 당협위원장) 등 총 4곳뿐이다. 지난 14일 공천 신청 후보 면접을 마친 인천 계양을은 현재 후보 추가 공모에 나섰다.
때문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빠른 후보 확정을 위해 당 공관위가 ‘전략공천’ 카드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일부 지역에는 ‘올드보이’ 인사들의 차출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천 연수갑의 경우 연수에서 4선을 지낸 황우여 전 대표, 계양을에는 지난 총선에서 이 대통령과 맞붙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제주 서귀포시 출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의원 역시 박수현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확정으로 재보궐선거가 열릴 예정인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텃밭인 대구 달성군의 경우는 대구시장 컷오프(공천 배제) 이후 무소속 출마를 포기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출마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 하남갑 출마 가능성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남갑은 그동안 지역 기반을 다져온 이용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에서는 민주당이 이광재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를 꺾기 위해 ‘유승민 차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유 전 의원은 당이 앞세울 수 있는 훌륭한 후보”라며 “유 전 의원이 이번 재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하남갑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와 공관위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승리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대구 달성군을 포함해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경우는 당에 비교적 유리한 지역”이라면서 “험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도 제대로 된 후보와 전략을 내세운다면 민주당으로부터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관위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전략공천’ 카드를 검토할 지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에 “재보궐선거 공천이 확정된 4곳을 제외한 10곳에 대해 경선이 가능한지 검토했고, 다음달 7일까지는 경선이 진행되더라도 무리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전략공천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논의한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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