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영국 넘었다…시총 4조 달러 넘어 '세계 8위'
2026.04.28 15:37
한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타고 글로벌 순위 지형을 바꿨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 시장에 올라서며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28일 블룸버그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보도를 종합하면 한국 상장사 시가총액은 약 4조400억달러(약 595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약 3조9900억달러 수준의 영국을 넘어선 규모다.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영국 증시가 한국의 약 두 배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몇 달 사이 판도가 뒤집힌 셈이다.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다. 두 기업은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대만의 TSMC까지 포함한 아시아 반도체 3강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는 구조다.
실제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시총이 45% 이상 증가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영국 증시는 약 3% 증가에 그쳤다. 영국 시장이 금융·에너지·광업 등 전통 산업 비중이 높은 반면, 한국과 대만은 AI 하드웨어 중심 구조로 빠르게 재편된 영향이다.
글로벌 증시 구도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시가총액 기준 1위는 미국(약 75조달러)이며, 중국 본토·일본·홍콩·인도·캐나다·대만이 뒤를 잇는다. 한국은 이번 상승으로 이들 뒤를 이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대만 역시 지난달 영국을 추월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일시적 랠리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자금이 AI 공급망 중심 국가로 재배치되는 '리밸런싱'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첨단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대만은 지속적인 자본 유입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정책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 중인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친시장 정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코스피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6712.73까지 오르며 6700선을 돌파했고, 오후 3시34분 기준 6641.02로 전 거래일보다 0.39%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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