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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어봅시다] 이러다 일본처럼 갈라… 삼전, 가전라인 대수술

2026.04.28 19:08

TV·가전 등 고강도 경영진단
비용 30%↓·비주력은 외주로
원가압박·中공세에 세트 고전
서울 시내 전자제품 매장에 진열된 세탁기.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낮은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외주로 전환하는 등 고강도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일본 TV·가전업체들이 국내 업체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처럼, 이번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재계에서는 반도체 초호황으로 역대급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올해를 삼성전자 가전 대수술의 '골든타임'으로 꼽고 있다.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세트사업이 받쳐줘야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 뒤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삼성 내·외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열고 신속한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식기세척기 등 비주력 가전제품 생산라인 일부를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돌리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생산거점 역할을 맡아온 말레이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는 한국총괄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와 DA사업부에 이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에서도 비상경영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기 DA사업부장은 "올해가 가전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설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실행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하는 사업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비주력 제품은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었는데, 이번 설명회에서는 그 범위를 더 늘리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분기 실적에서도 나오겠지만 TV를 포함한 가전 사업은 총체적인 경영 위기"라고 말했다.

가전과 스마트폰 등 세트사업은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에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원가와 물류비 상승이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과거 부품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서 최근 40% 이상으로 치솟았다. TV·가전 부문의 경우 더 심각한데, DA·VD사업부의 경우 작년 연간으로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역시 가전 부문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스마트폰 부문 역시 작년(12조9000억원)보다 60% 이상 줄어든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베끼기와 가성비를 앞세워 물량공세를 했던 중국이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력까지 갖추는 등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로보락에 1위 자리를 뺏겼다. 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이 중국에 처음으로 밀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과거 일본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30여년간 세계 TV 시장 1위를 호령하던 소니는 최근 TV사업부를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합작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 하이얼은 2011년 파나소닉 자회사였던 산요를 인수했고, 샤프는 대만 폭스콘에 매각됐다. 2017년에는 도시바가 TV 사업을 중국 하이센스에 넘겼다.

파나소닉 역시 지난해 70여년간 세계를 주름잡던 TV 사업에서 철수했다. 그 결과 일본 TV 시장의 절반은 이제 중국산이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은 "올해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라인업을 다양화 해 매출뿐 아니라 출하량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TV 업체들이 기술을 쫓아오겠지만, 더 앞서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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