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OPEC 전격 탈퇴…쿼터 족쇄 벗고 유가 흔든다
2026.04.29 02:35
5월 1일 OPEC·OPEC+ 동시 탈퇴
쿼터 족쇄 벗은 UAE…증산 가능성 촉각
사우디와 미묘한 긴장 속
유가 변동성 확대 여부 주목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전격 선언하며 글로벌 원유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이 된 OPEC의 생산량 통제 체제에서 벗어나 독자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와 중동 정세 모두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해 수하일 무함마드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 장관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생산 수준과 관련한 현재 및 미래의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사전 협의를 거쳤는지 묻는 질문에는 다른 어떤 국가와도 협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UAE는 1967년 아부다비 토후국 시절 OPEC에 가입했으며, 1971년 건국 이후에도 회원국 지위를 유지해왔다. 55년을 이어온 OEPC 회원국 지위를 내려놓으면서, UAE는 엄격한 쿼터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원유 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개 OPEC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생산량을 보유한 UAE의 이탈은 공급 조절을 통해 유가를 관리해 온 OPEC의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 성명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많은 짐을 짊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요가 정점 인근에 다다른 가운데 산유국들의 계산도 빠르게 바뀌고 있고, 쿼터 시스템 안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것은 눈앞에 놓인 돈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평가했다.
아울러 UAE는 지난 3월 6일 600만 배럴, 3월 18일에는 1800만 배럴을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OPEC 탈퇴가 우리나라의 원유 수급 개선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간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경우 미국·이스라일-이란 전쟁으로 불안정해진 중동 지역 정세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때문에 UAE의 독자 노선이 역내 불확실성을 키워, 국제유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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