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OPEC+ 전격 탈퇴 선언… 국제 유가 '시한폭탄' 터지나
2026.04.28 22:44
[파이낸셜뉴스]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시장의 강력한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플러스(+)에서 전격 탈퇴를 선언했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생산량 쿼터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각)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UAE 에너지 당국은 "국가 이익에 기반한 포괄적인 검토 결과, 다음 달 1일부로 OPEC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1967년 가입 이후 59년 만에 독자 노선을 걷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외적 요인은 이란과의 갈등이다. UAE는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수 주 동안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아왔다. 특히 이란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UAE 석유 수출 능력의 근간을 뒤흔들며 국가 경제를 위협해 왔다. 이 과정에서 UAE는 사우디 등 다른 아랍 국가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OPEC 내 3위 산유국(지난 2월 기준)인 UAE의 이탈은 내부 주도권 싸움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UAE는 그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새로운 생산 설비를 구축해 왔으나, OPEC의 생산량 제한 정책에 묶여 가동률을 높이지 못했다.
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원하는 UAE와 유가 유지를 위해 감산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깊은 골을 만들었다.
UAE 에너지 장관은 "이번 탈퇴로 그룹이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사우디 등 어떤 나라와도 사전 협의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UAE의 이탈이 OPEC의 결속력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1000만 배럴), 이라크(430만 배럴)에 이어 주요 축을 담당하던 UAE가 시장에 독자적으로 물량을 풀 경우, 국제 유가의 하락 압력은 거세질 전망이다.
CNBC는 "이란의 위협이라는 안보 문제와 독자적 경제 성장이라는 실리 추구가 맞물린 결과"라며 "UAE의 이탈이 다른 회원국들의 연쇄 탈퇴로 이어질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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