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파업’ 말해놓고…삼전 노조위원장, 해외로 휴가
2026.04.28 16:11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최승호 삼성전자초기업노조 위원장이 동남아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최근 동남아로 일주일 일정의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과반 노조다. 현재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 노조동행와 공동교섭본부를 꾸리고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내달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파업을 주도하는 위원장이 선택한 곳이 협상 테이블이 아닌 동남아의 휴양지였다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 15% 성과급이 실현될 경우 연봉 외에 1인당 6억원 이상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입하는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파업을 끝내고 가든 회사랑 결론을 내고 가든 해야 한다”, “집회 잘 끝내고 파업 준비해야 하는데 중심을 잡아야 할 위원장이 장기 휴가라니 타이밍이 많이 아쉽다”는 반응이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지난 23일 투쟁 결의대회에서 “18일간 파업 시 최대 30조원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회사와 국가 경제에 타격은 물론, 주주들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 위원장은 전날 노조 홈페이지에 ‘4·23 투쟁 결의대회를 마치며’라는 입장문을 올렸다. 이 입장문마저 휴가 중에 작성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내로남불’ 논란도 거세다.
그는 특히 “7만6000명의 조합원이 삼성전자를 바꾸기 위해 모였고, 4만명의 조합원이 잘못된 제도를 바꾸기 위해 직접 밖으로 나섰다”며 “다가올 총파업에서조차 끝내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당신들을 동료로 바라보기 어렵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유튜브 방송 등에서 “파업 불참자는 명단을 관리해 해고나 전배 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언해 사실상 ‘블랙리스트’ 협박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회사의 한 직원은 “본인은 해외에 있으면서 조합원들에게는 투쟁 참여를 강요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도를 넘은 압박이자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한 번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까지 수주가 소요되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경우 국내 협력업체와 수출 전반에도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하락과 고객사 이탈로 이어져 중장기 수익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500만명에 육박하는 개인 주주들과 국민들은 삼성전자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정부와 산업계 역시 공급망 차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한 삼성전자 주주는 “위기를 자초한 당사자가 해외에서 여가를 즐기는 동안 주주들은 회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귀족 노조’의 도덕적 해이로 규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위원장이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동원해 회사와 국가 경제에 불안을 조성해 놓고 정작 본인은 해외 휴양을 떠난 것은 임직원과 주주, 국민들에 대한 책임감을 저버린 행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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