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손실' 경고 삼전 노조위원장, 파업 앞두고 해외 휴가
2026.04.28 17:39
사회적 시선 쏠린 노사 협의, 단기간 결론 도출 어려울 듯
수십조 원 대 성과급을 요구 중인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5월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사 협의에 사회적 시선이 쏠린 가운데 과반 노조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의 위원장이 해외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조합원의 과반수를 확보한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지난 26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동남아에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초기업노조가 주축인 삼성전자 노조는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서 4만 명 규모의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면서 파업 위기가 한층 고조된 바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우려 메시지가 나오며 노사 협의 진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노조위원장이 이번 주 자리를 비우면서 단기간에 협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제도화하라고 요구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끌어올려왔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300조 원에 해당 요구를 적용하면 사실상 45조 원을 성과급을 달라는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앞선 결의대회에서 "우리의 당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에서 해당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파업 시 반도체 생산 차질로 최대 3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반도체 타격론'을 경고 메시지로서 공식화하기도 했다. 파업 현실화 시 첫 날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 성격의 집회를 연 뒤 약 500명이 각 사업장으로 흩어져 점거에 나설 계획이라는 게 노조 설명이다.
앞서 사측은 SK하이닉스 수준의 지급률 약속 등을 포함한 DS부문 '반도체 특별포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이처럼 노사가 평행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이익을) 과연 경영진, 근무하는 엔지니어, 노동자들만의 결실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다"며 "같이 일하는 수많은 협력기업들, 주주, 지역 공동체, 국가 공동체 모두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지 않으면 안 되는 산업구조"라며 "노와 사가 같이 이런 여건을 충분히 감안해서 성숙한 결론을 내주십사 하는 게 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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