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조 손실" 경고해놓고…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동남아 휴가
2026.04.28 17:59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삼성전자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최대 노조의 수장이 동남아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최근 동남아로 일주일 일정의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7만4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삼성전자의 유일 과반노조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 노조동행까지 포함한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내 최대 노조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4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부문 국내 임직원 기준으로 1인당 6억원에 육박하는 액수이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 강행을 경고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3일 초기업노조가 주최한 파업 결의대회에서 “18일간 파업 시 최대 30조원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파업이 한달도 안 남은 상황 속에서 최 위원장이 해외로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노조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입한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파업을 끝내고 가든 회사랑 결론을 내고 가든 해야 한다”며 “집회 잘 끝내고 파업 준비해야 하는데 중심을 잡아야 할 위원장이 장기 휴가라니 타이밍이 많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위원장이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글도 이번 휴가와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날 최 위원장은 “다가올 총파업에서조차 끝내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당신들을 동료로 바라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참여를 요구했다. 그런데 해당 글이 작성된 시점이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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