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첫 ‘2시간 벽’ 깬 마라토너 사웨 “컨디션 갖춰지면 1시간58분도 시간문제”
2026.04.28 21:52
인류 최초로 공식 마라톤 ‘서브 2(2시간 이내 완주)’ 기록을 달성한 사바스티안 사웨(31·케냐·사진)가 다음 목표를 공개했다.
사웨는 28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1시간58분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충분한 준비와 좋은 컨디션만 갖춰진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웨는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마라톤에서 42.195㎞를 1시간59분30초에 완주하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 2시간00분35초를 1분5초 앞당기며 인류 최초로 공식 대회에서 2시간 벽을 깬 것이다.
이번 기록은 철저한 계산보다 경쟁 속에서 나왔다. 사웨는 레이스 내내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와 선두 경쟁을 벌였다. 케젤차 역시 1시간59분41초를 기록하며 사웨와 함께 역사상 두 번째 공식 ‘서브 2’를 달성했다. 사웨는 “경기 내내 케젤차와 서로를 의식하며 달렸다. 기록을 본 것이 아니라 서로를 쫓았다”며 “결승선이 가까워졌을 때 전광판을 보고 2시간 이내 기록 가능성을 알았다. 그 순간 더 밀어붙였고 결국 해냈다”고 돌아봤다. 사웨는 “분명 케젤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의 어제 기록은 그와의 경쟁 덕분”이라며 “서로 한계까지 밀어붙였고 함께 서브 2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뒤에도 그의 일상은 담담했다. 축하 샴페인도 거절했다. 절주 생활을 하는 그는 술 대신 물을 마셨다. 사웨는 “축하한다고 술을 권했지만 물만 마셨다”며 “저녁도 밥과 닭고기 한 조각만 먹었다. 아주 단순했다”고 말했다. 기록 경신 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다리가 조금 아프긴 하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사웨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도핑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강화된 약물 검사를 자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아디다스는 국제육상청렴기구(AIU)에 연간 5만달러를 지원해 사웨에 대한 집중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도핑은 내 나라의 암 같은 존재가 됐다”며 “내 기록에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도 사바스티안 사웨를 의심하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런 방식을 따라 세계에 우리가 빠르게, 그리고 깨끗하게 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웨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 마라톤에서 대기록에 도전하리라 예상된다. 세계기록이 자주 나온 베를린은 평탄한 코스와 빠른 레이스 운영으로 런던보다 더 빠른 기록이 가능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사웨의 코치 클라우디오 베라르델리도 “다음 레이스에서 1시간58분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고, 사웨 역시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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