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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 어떻게] ①강성희 진보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2026.04.28 18:27

전북자치도 전주시의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이 6·3 지방선거 쟁점으로 다시 떠오른 가운데 시행사 ㈜자광의 재무상태와 PF 조달 가능성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해당 사업 시행사인 ㈜자광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광의 2025년 매출액은 0원이고 당기순손실액은 약 160억 원에 달했다. 2025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약 4720억 원이지만 부채총계는 약 5784억 원, 자본총계는 약 -1064억 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3108만 원, 단기차입금은 약 383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PF 사업의 자기자본비율을 20% 수준으로 높이고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대한방직 개발사업 총사업비 6조4000억 원을 기준으로 하면 자광이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자본은 약 1조2800억 원인데 자광의 현재 자본 상태를 고려하면 향후 자본 확충과 사업성 입증에 따른 PF조달 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프레시안>은 이 사업과 관련해 차기 전주시장에 도전하는 강성희 진보당 전주시장 예비후보와 조지훈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그동안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해 온 이문옥 전주시민회 국장 등의 입장을 차례로 들어봤다. <편집자주>

"자광은 부실기업…옛 대한방직 개발은 대 시민 사기극 될 수도"
PF 확약서·시공사 책임준공도 없어…시민 혈세 투입 위험 경고

<프레시안> 28일 강성희 진보당 전주시장 예비후보에게 시행사인 ㈜자광의 사업수행 능력과 153층 타워 실현 가능성, 롯데건설 관계, 공공개발 대안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강 후보는 자광이 전주시민에게 제시한 기대가 이행되지 못했다고 봤다.

강 후보는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에 153층 타워를 포함한 대규모 랜드마크 조성과 6조4000억 원 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전주 경제 활성화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끊임 없이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6조 원대 사업임에도 PF 확약서나 시공사 책임준공 확약서를 시민 앞에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됐음에도 1년 가까이 사업을 맡을 건설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 전주시의 중심지인 옛 대한방직 부지에 건설 예정인 사업 조감도. ⓒ
이어 "재산세, 공유재산 임대료, 변상금 등 약 11억 원을 체납하고 도유지를 불법 무단 점유하는 등 기본적인 기업의 의무조차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자광의 가장 큰 문제로 "재무상태가 엉망인 부실기업이라는 점과 PF 대출도 난망한 점 등 모든 부분이 결여돼 있다"며 "2025년 말 기준 자광의 순자산은 -1064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고 대주단으로부터 매년 기한이익상실(EOD) 통보를 받는 등 금융권의 신뢰를 잃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기한이익상실은 돈을 빌린 사람이 약속을 지키지 못해 금융기관이 만기 전이라도 대출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그는 "이런 부실기업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희망고문'이자 '대시민 사기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2025년 말 기준 자광의 이자 부담 부채는 4339억 원에 달하며 부동산담보신탁 대출 금리는 최고 15%에 육박한다"며 "높은 이자율과 막대한 미지급 이자 발생은 금융권의 위험 인식을 높여 본 PF 전환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재무구조상 교통대책비 1000억 원이나 공공기여금 납부 능력이 상실돼 결국 시민 혈세가 투입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자광이 대한방직 부지에 마음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소유주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강 후보는 "대한방직 부지는 하나자산신탁에 신탁돼 있으며 한국투자캐피탈 등 여러 금융기관이 우선수익권을 설정하고 있다"며 "자광이 토지의 실질적 소유주처럼 보이지만 채무 불이행 시 우선수익권자인 대주단이 공매 등을 통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이 표류할 경우 대주단의 공매 처분으로 부지가 쪼개지거나 개발 이익은 금융권이 가져가고 전주시는 장기간 방치된 흉물이나 교통 혼잡 등 사회적 비용만 떠안게 될 수 있다"는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강성희 진보당 전주시장 후보 ⓒ프레시안(김하늘)

자광이 전주의 랜드마크로 내세우고 있는 153층 타워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높은 아파트만 먼저 분양해 이익을 챙기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타워나 관광시설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업·관광시설 없이 주거단지만 들어설 경우 인근 지역 교통체증은 심화되는 반면 기대했던 랜드마크 효과나 경제 파급력은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공사 책임준공 확약도 없이 홍보하는 것은 실질적인 실현 의지보다 인허가 획득과 토지 가치 상승을 위한 병풍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롯데건설은 자광의 대출에 대해 이자 지급보증과 직접 대출 1276억 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계사 홀딩스의 담보신탁 수익자로 지정돼 있는 등 실질적 주인 역할을 해 왔다"면서 "이자 지급보증, 직접 대출, 타 지역 롯데몰 개발 사례 등에 비춰 대한방직 개발과 롯데백화점 이전 사업은 별개 사업이 아니라 주거시설 분양과 롯데 상업시설 입점을 연계하는 패키지 사업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근 조지훈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대한방직 개발의 조속한 추진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원인 진단이 빠진 공허한 속도전에 불과하다"며 "지난 수년간 사업이 지연된 근본 원인에 대한 우선적 진단이 선행돼야 조속한 추진도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대한방직 부지 개발이 수년간 지연된 것은 시행사인 자광의 재무적 부실과 실행 능력 부재 때문"이라며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와 매년 반복되는 기한이익상실 상태를 외면한 채 속도만 강조하는 것은 시민을 다시 한 번 기만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 추진이 가능하려면 자광이 먼저 자금력과 실행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자광은 화려한 페스타를 통해 띄울 것이 아니라 PF 자금조달 확약서와 시공사 책임준공 확약서를 시민 앞에 즉시 공개해 사업 의지와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1억 원에 달하는 세금 및 임대료 체납을 즉시 해결하고 불법 점유 중인 도유지를 반환하는 등 기업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과 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편법 감정평가로 깎아준 공공기여금을 전면 재산정하고 교통개선대책비를 자광이 전액 부담하는 등 원인자 부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자광이 정해진 기한 내에 자금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용도 환원 절차에 착수하고 전주시가 주도하는 공영관리형 민관합동 개발로 전환해 시민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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