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강행... 4개 통화로 된 계좌 열었다
2026.04.28 14:48
이란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통행료를 거두기 위해 4개 통화로 된 전용 계좌를 개설했다고 이란 의회 관계자가 밝혔다.
27일 이란 IL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의원은 이날 “이란 중앙은행은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 시행을 위해 리알, 위안, 달러, 유로 등 4개 통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 계좌 4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허가 없이는 통과할 수 없으며, 이곳에서 통행료를 걷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브루제르디 의원은 이 계획을 위한 금융 인프라가 마련됐다고 밝힌 것이다. 이란 의회는 지난 21일 12개 조항으로 이뤄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의 본회의 상정을 의결한 바 있다. 프레스TV 등 현지 언론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고 지난 23일 보도하기도 했다.
브루제르디 의원은 “공표된 지시에 따라 IRGC 해군이 징수한 통행료는 이 계좌들로 입금된다”며 “이 조치는 의회에서 법이 최종 통과될 때까지 하나의 실행 절차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법안은 국가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화폐 인프라가 최종 승인되고 각국이 리알화로 통행료를 납부하도록 의무화되면, 국제 거래에서 국가 통화 가치가 전례 없이 강화되는 것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역내 기지들을 악용하고 이란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적대적인 군사 선박의 통과를 막는 것은 우리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브루제르디 의원은 의회가 재개되는 즉시 이 같은 법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정부에 통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IRGC 해군의 허가 없이는 어떤 선박도 이 전략적 수로를 통과할 권리가 없다”며 “이 법안은 의회가 재개되는 즉시 강제력을 갖는 법률 형태로 통과되고, 시행을 위해 정부에 통보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이 절차의 법적 기반이 견고하고 지속적인 형태로 마련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은 보험 보장과 해상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만큼, 이란 보험회사를 이용해야 하며 서비스 및 환경 관련 문제에 대한 일정한 통행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금액은 파나마 운하 모델과 유사하게 국제 기준에 따라 산정되고 징수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연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같은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론에서 “해협을 열라. 선박들이 지나가게 하라. 통행료도, 차별도 없어야 한다. 무역이 재개되게 하고, 세계 경제가 숨 쉴 수 있게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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