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MS ‘독점적 파트너십’ 종료…빅테크 ‘AI 다자 협력’ 가속
2026.04.28 18:14
오픈에이아이(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적 파트너십을 종료하기로 했다. 특정 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인공지능(AI)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택한 셈이다. 인공지능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간 협력 구도가 ‘독점’에서 ‘다자 협력’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두 회사는 27일(현지시각) 공동 입장문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2032년까지 오픈에이아이의 모델과 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IP) 사용권을 유지하되 독점 권한은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이후 최소 130억달러를 투자하며 오픈에이아이의 초기 성장을 이끌었고, 이를 기반으로 자사 애저(Azure)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번 계약 변경으로 오픈에이아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0월 오픈에이아이의 클라우드 독점 공급자 지위를 내려놓았지만, 기업들이 오픈에이아이 모델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사용할 경우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쓰도록 하는 계약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 2월 오픈에이아이가 아마존웹서비스와 10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개정을 통해 논란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약 변경에 대해 “인공지능 주도권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두 회사의 경쟁 전략이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느라 최신 인공지능 모델 운영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오픈에이아이로서는 새로운 파트너와 손잡고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앤트로픽 ‘클로드’ 등의 성능이 빠르게 개선되는 상황에서 오픈에이아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사업적 위험을 분산할 수 있게 됐다.
빅테크 간 다자 협력 구도는 최근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구글은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달러를 최근 투자하기로 했으며, 애플은 음성 비서 ‘시리’ 기능 강화를 위해 오픈에이아이와 협력하면서도 올해 초 구글과 다년간의 계약을 맺어 파운데이션 모델 협력에 나서는 등 파트너 다변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 변경으로 두 회사 간 수익 배분 구조도 일부 조정됐다. 오픈에이아이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지급하는 수익 공유는 2030년까지 유지하되 총액 상한을 두기로 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에이아이 모델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 가운데 오픈에이아이 몫으로 지급하던 매출 배분은 앞으로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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