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업종 기업들 고금리 차환에 이자 눈덩이
2026.04.28 18:21
구조조정 위기 업체들 자금 조달
기준금리 인상땐 리스크 커질 듯 불황업종 기업들이 고금리 차환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들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은 지난 24일 25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3개월물을 연 7.35%에 발행했다. 메가박스중앙의 신용등급은 A3-로 비우량채에 속한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상영관 업황 회복 지연 속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신용등급을 A30에서 A3-로 강등했다. 메가박스중앙은 롯데컬처웍스와의 합병으로 자금난을 타개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 합병마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건설업황 부진도 계속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고금리 조달 또한 이어지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7일 45억원 규모 3개월물~6개월물 CP를 연 7.5~8% 안팎에서 발행했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B+ 수준으로 워크아웃(CCC)과 두 단계 차이밖에 안날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된 상황이다.
같은 날 동부건설은 2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3개월물을 연 7.0%에 발행했다. 동부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은 A30 수준이다. 앞서 기업신용등급 BBB0에 해당하는 쌍용건설은 지난 24일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사모채 1년 만기 100억원어치를 연 5.5%에 발행했다. 지난해 6월 1년물 사모채가 연 6.7~6.9%에 발행된 것을 고려하면 이자비용은 상당히 낮아졌으나 타 업종 대비 여전히 높다.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는 이날 7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5.3% 수준이다. 최근 1년간 프라이머리담보부증권(P-CBO) 조달로 연 3~5% 안팎의 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P-CBO 한도는 정해졌다. 무한정 의존할 수 없는 구조여서 다시 조달 시장으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견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면서 "줄줄이 인수합병(M&A),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향후 이자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올해 8월과 11월 한 차례씩 2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예상 대비 양호한 경제 성장을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 IB도 마찬가지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에서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25bp(1bp=0.01%p)씩 인상해 연말 최종 금리가 3.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채권가격 하락(채권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채권대차 잔고도 최근 빠르게 늘었다. 지난 13일 199조3069억원 수준이었던 채권 대차잔고는 이달 27일 203조9644억원으로 늘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구조조정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