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보택시 미국서 달린다…"피지컬 AI 주도"
2026.01.13 14:32
CES 2026에서 '피지컬 AI'로 주목을 받았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번엔 무인 로보택시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테슬라와 구글 등 빅테크가 주도했던 시장에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이 참전하는 겁니다.
취재 기자와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이번에 선보인 로보택시가 정확히 어떤 겁니까?
<앵커>
운전자 없이 승객을 태우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주행을 진행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상황이 외부에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영상 한 번 보시죠.
아이오닉 5죠. 한국어로 '모셔널'이라고 써 있기도 하고 외관은 익숙합니다.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했지만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고 있는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선을 바꾸고 신호에 맞춰 멈추고요. 도로 위에 차가 많아도 안정적인 모습이죠.
이 단계가 자율주행 레벨 4입니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죠.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이유는 차량 곳곳에 장착된 29개의 센서 덕분입니다. 이 센서가 주변 360도를 실시간 감시하죠.
모셔널의 로보택시는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모셔널이라는 업체에 대해서도 궁금하실 겁니다.
모셔널은 2020년 현대차그룹이 미국 앱티브와 각각 20억달러씩 투자해 설립한 곳입니다.
2021년부터 무인 자율주행을 시작했고요.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도 개발했습니다.
<앵커>
이미 개발은 오래 전에 시작했다는 얘기인데요. 올해 상용화에 나서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그간 자율주행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모셔널은 설립 첫 해인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손실만 2조6,000억원이 넘습니다.
공동 설립자였던 앱티브도 2024년 사실상 발을 뺐고요.
현대차그룹은 이 지분까지 매입해 지분율을 약 86%까지 높였습니다.
그리고 2024년부터 새 전략을 짜기 시작합니다.
이번에 로보택시를 직접 공개했던 로라 메이저 최고경영자(CEO)도 이 당시 취임했고요.
자율주행 레벨 4가 적용된 로보택시 상용화 시점도 2024년에서 2026년으로 미룹니다.
특히 기존 룰 베이스 중심에서 룰 베이스와 엔드투엔드(E2E)를 결합하는 모델로 자율주행 기술을 변경했습니다.
룰 베이스는 사전에 정해진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주행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주행 규칙을 코드로 직접 정해주는 건데요. '이럴 땐 이렇게 해' 이런 교본이 있는 겁니다.
반면 E2E는 테슬라가 채택한 방식으로 알려졌는데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 스스로 운전 원리를 습득하는 겁니다.
기존 룰 베이스는 E2E 모델에 비해서 돈이 안 됩니다.
하나 하나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지역이 추가될 때마다 비용이 들죠. 사업이 커질 수 없는 구조라는 의미입니다.
로라 메이저 CEO는 "(상용화 연기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향후 글로벌 확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가속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고도 언급했죠.
로보택시 시장 상황도 변했습니다.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고'는 지난해 기준 16개 도시에서 운행 중입니다.
구글 웨이모도 2024년 3월 상용화를 시작했고요. 테슬라는 4월 로보택시 '사이버캅' 양산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이 어느 정도 안정됐고요. 더 늦으면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율주행이나 로보택시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은 있습니까?
<기자>
자율주행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 중인 사업으로 알려집니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는 R&D 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선임됐죠. 하러 사장은 애플 '자율주행 프로젝트(애플카)'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그룹의 미래 사업 축이 자율주행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모셔널 로보택시가 신호탄인 셈이고요.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극복할 돌파구로 자율주행을 꼽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미래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입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런 이유로 완성차 업체는 내재화 보다 특정 플랫폼에 들어가는 방식을 택하는데요.
현대차그룹은 경쟁 업체와 비교해 느리지만 내재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죠.
이렇게 되면 상용화 이후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면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제조 역량을 이미 갖췄고요. 이건 소프트웨어만 가진 업체의 가장 큰 한계입니다.
또 현대모비스 등 그룹 부품사가 자율주행 핵심인 라이다 등 센서나 부품을 맡습니다.
그리고 포티투닷과 모셔널이 두뇌 격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 2026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까지 선보였는데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합니다.
이렇게 피지컬 AI 신사업 전략이 공개된 이후 현대차 주가는 4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현대차 주가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