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새벽동행버스로 첫 일정...'약자동행' 이어 '더 따뜻한 삶' 제시
2026.04.28 15:34
오 후보는 이날 오전 4시께 서울 중구 명동성당 정류장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직접 태그한 뒤 A741번 자율주행버스에 올라 양재역 정류장에서 내리기 전까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시장직 직무정지에 들어간 뒤 사실상 첫 공식일정으로 새벽 노동자의 이동 현장을 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A741번은 서울시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 구간 자율주행 노선이다. 평일 오전 3시 30분 은평구 구파발역을 출발해 도심을 거쳐 강남구 양재역까지 약 23.5㎞를 운행한다. 청소노동자와 경비원 등 이른 시간 이동이 필요한 시민들을 고려해 설계된 '맞춤형 노선'이다. 오는 29일부터는 금천구청~서울시청을 연결하는 A504 노선도 추가 개통 예정이다.
이날 버스 안에서 오 시장을 만난 한 청소노동자는 "심야버스를 타면 강남역에 있는 직장에 너무 일찍 도착해 건물 문이 열릴 때까지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며 "이 버스는 출근 시간에 맞춰 이동할 수 있어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야간버스는 혼잡해 서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출근길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이런 반응을 직접 들으며 정책 효과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양재역에 하차한 뒤 취재진과 만나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운행이 벌써 3년차인데 이번 기회에 한 번 어떤지 직접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며 "특히 차기 시정의 핵심비전을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로 정했기 때문에 이런 방향성을 강조하며 첫 일정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교통 정책 점검을 넘어, 오 후보가 내세우는 시정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을 민선 8기 핵심 가치로 제시해온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 이를 확장한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를 차기 시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기술 혁신과 복지 정책을 결합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교통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8대 규모인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는 내년까지 100대 수준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1000대까지 확충한다는 목표다. 축적된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선 효율화와 서비스 개선도 병행한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선대위의 핵심은 '시민동행 선대위원장' 12명이다. 이들은 안심소득(디딤돌소득), 청년취업사관학교, 희망의 인문학 등 오세훈 시정의 대표 정책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한 시민들로 구성됐다.
정치권 인사들도 주요 축을 맡았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이 임명돼 '경선 원팀' 메시지를 강화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조은희 의원이 맡아 실무를 총괄한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청파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용산구 필승결의대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제가 국민의힘 적자다. 지도부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오래 당을 지켜온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본인이 당의 역사·노선·가치를 가장 일관되게 잇고 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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