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경쟁력 위해 일본과 협력해야"…한일 경제통합 제안(종합)
2026.04.28 18:46
與의원들, 전기세 선납·광주전남 반도체 공장·한일 7광구 협력 등 제안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중의원연맹이 연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6.4.28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오규진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인공지능(AI) 발전 전략과 관련, 자본과 에너지 등을 제한 요소로 제시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성장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실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미·중 AI 기술 패권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 주제의 강연에서 "유능한 AI를 만드는 데는 메모리를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쓰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메모리의 문제로 다뤄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돈을 많이 버는 문제로 들어왔고 AI가 발전해 컴퓨팅 파워를 늘려야 하니 에너지 쪽 기업의 주식값도 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성장을 막는 '보틀넥'(병목)으로 자본과 에너지에 더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 등의 대응 방안을 제시한 뒤 "이 전략이 통하지 않을 수 있으니 최소한 백업으로라도 다른 옵션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일본과의 '경제 통합'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10분의 1 수준인 국내 경제 규모를 일본과의 협력 등을 통해 미국이나 중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도로 키워야 한다며 "(일본과) 아예 경제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을 예시로 들며 "(일본과 경제 규모가) 합쳐지면 중국의 3분의 1 정도 된다"며 "중국을 빼고 6조 달러 규모를 갖게 되면 (다른 나라들이) 우리 경제권에 편입되길 원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아시아연합(AU)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압력이 결국 북한을 개방하라는 형태의 얘기가 되고 대륙과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도 했다.
다만 "그(일본과의 경제 통합) 자체가 당장 목적이라고 얘기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중의원연맹이 연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4.28 nowwego@yna.co.kr
최 회장의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의원들의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정 의원은 기업의 전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SK그룹 등 대기업의 전기세 선납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AI가 대답하길 SK그룹에서 1년에 내는 전기세가 1조2천억원 정도다. SK나 삼성이 전기세 선납을 최소한 1년 또는 3년 정도 미리 해주시면 국가는 은행에 넣는 것보다 예산을 디스카운트해주고 그 돈으로 송전망을 깔려고 한다"며 최 회장에게 의사를 물었다.
최 회장은 "숙고해서 대답을 드리겠다"면서도 "중앙통제식이 나쁘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으로 충분한가. 분산 발전이라는 형태로 가는 시대를 생각해야 한다"며 기업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쓸 수 있는 환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광주 동남갑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새로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재생에너지 등을 언급하며 SK그룹의 반도체 공장 설립 의향을 물었다.
최 회장은 "전기가 있는 곳에 가야 한다"면서도 "너무 특정하지 말아야 한다. 거기(광주전남에) 꼭 가야 하는 것이 반도체인지 모르겠다. 전기 자체가 '보틀넥'이기 때문에 어떻게 잘 이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7광구'를 한일 경제 협력의 시범 모델로 고민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광구에서 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한국·일본에서 쓰는 양의 전체와 비교하면 굉장히 적은 양이지만 안 할 이유는 없다"며 "가능성만 있다면 충분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stopn@yna.co.kr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최민희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