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악수 대결' 결례 시도에…찰스 3세 英국왕 대처는
2026.04.28 17:33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미묘한 기싸움 속에 27일(현지시간) 다시 만났다. 찰스 3세는 미국과 영국의 '특별 관계'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날 나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영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도착한 찰스 3세를 만나자마자 악수를 통한 힘겨루기를 시도했지만, 찰스 3세가 미리 예상한 듯 방어해 냈다고 주목했다.
미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은 10초 가량 서로의 손을 힘껏 잡고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쪽으로 찰스 3세의 손을 잡아당기자 찰스 3세는 재빨리 자기 쪽으로 다시 손을 끌어왔다.
해외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3세를 상대로 다른 정상들에게 종종 시전한 '악수 대결'을 시도했지만 찰스 3세가 노련하게 무마했다고 평가했다. 일부는 "예절을 모른다", "무례하다"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사진 촬영 후 백악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찰스 3세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는 군주에게 먼저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왕실 의전의 불문율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왕실 결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영국 국빈 방문 때는 찰스 3세의 팔꿈치를 잡아 도마에 올렸고, 2018년에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등을 보이고 먼저 의장대 앞을 걸어 나갔다.
찰스 3세의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이란 전쟁 참전 거부를 비난하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양국은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와 덴마크령 그린란드 인수 시도, 관세 문제를 놓고도 끊임없이 충돌해 왔다.
일간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찰스 3세에게 면박을 주는 상황을 막기 위해 미국 측에 두 사람의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쇼맨십의 달인이라면 왕실 생활로 다져진 찰스 3세도 내공이 만만치 않다. 영국 아이 페이퍼는 "이번 미국 방문은 찰스 3세가 평생 쌓은 외교적 역량에 대한 최대 시험대"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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