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과도한 요구에 협상 결렬”…러시아 밀착하며 ‘기 싸움’
2026.04.28 12:08
[앵커]
이란의 외교 수장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해 종전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의 '과도한 요구'로 돌리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대화의 문은 완전히 닫지 않은 채 러시아와의 전략적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키스탄에서 미국과의 2차 종전 회담이 불발된 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러시아로 향했습니다.
도착 직후 아라그치 장관은 작심한 듯 미국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이란 외무장관 : "미국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왜 협상을 제안했을까"라고 반문하며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아무런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란 국민이 저항을 통해 승리했음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대화에 다시 응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에 앞서 종전 노력 조율 방안을 러시아와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이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공개하며, 러시아는 이란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이란 의회 의원 290명 중 261명이 대미 협상단을 지지하는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의회는 "적이 내부 갈등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협상 총책임자인 갈리바프 의장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습니다.
최근 서방을 중심으로 이란 강경파 군부의 압력으로 협상단의 결정권이 없어졌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이란 의회가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성명을 채택한 거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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