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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의·마취의 떠난 수술실에서 심정지..."의사만 있었어도"

2026.04.28 10:59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송수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도의와 마취의가 모두 수술실을 떠난 뒤 환자가 심정지 상태에 빠져 석 달 가까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마취과 의사는 병원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였는데요. 이 내용 취재한 사회부 송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당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1월, 강남의 한 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먼저 CCTV를 통해 상황 보겠습니다. 40대 여성 환자가 팔꿈치 수술을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는 모습인데요. 이 환자는진정제를 투여한 상태로 부분 마취를 받았습니다. 12분 뒤 마취를 끝낸 마취과 의사 A 씨가 사복 차림으로 병원을 나서고, 정형외과 집도의 B 씨 역시 수술을 끝낸 뒤수술실을 벗어납니다. 의사들이 모두 수술실을 떠난 뒤 간호사가 이상징후를 느끼고 A 씨에게 연락하지만 A 씨는 해독제 투여만 지시한 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환자는 심정지 상태에 빠져 상급병원으로 이송됐고, 석 달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보도를 통해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들을 수 있었는데 화면도 봤지만 마취의는 수술 중에 퇴근한 모습입니다. 프리랜서 의사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저희가 취재한 사건의 마취과 의사는 16년 경력으로프리랜서로는 12년 정도 활동했다고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마취과 의사 8명이 팀을 꾸려서특정 지역의 수술을 나눠 담당한다고 말했는데요. 마취 후에 수술을 마칠 때까지 수술실을 지키지 않은 이유와 관련한 환자 측 질문에 다른 병원의 수술 일정이 있어 나왔다는 취지로 답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 당시 환자 측-마취과 의사 녹취 : 아무튼 서울에 있는 병원 중에 저희 프리랜서가 커버하는 병원 비율이 50%가 넘습니다. 근데 그거를 다 지켜서 하기는 쉽지가 않은 상태라서요. ]

[기자]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수술이 많지 않은 병원은 상시로 마취의를 고용하는 것보다 수술이 있을 때마다 프리랜서 마취의를 고용하는 게 나은 상황이었는데,의사들의 경우도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 수익이 더 높아 선호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인터뷰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제가 제일 많이 했을 때 한 75만 원 정도, 그 당시에. 그럼 지금 환산한다면 한 150만 원 정도. 근데 현재는 부위 마취도 사실 30만 원을 준다고 한다면은 훨씬 많이. 200만 원 이상이 될 수가 있죠. 하루에. ]

[기자]
그런데 이렇다 보니,프리랜서 의사들이 스케줄에 따라 수술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동하는 등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앵커]
입장을 길게 들어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병원 측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은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을 직접 찾아가봤는데요. 병원 관계자는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오늘 병원에 없다며대답을 꼭 해야 하냐고 물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아니 질문을 그냥 그렇게 막 하시는 건가요? 제가 드릴 말씀이 없어요. (질문을 드리면 안 되나요? ) 답을 해야 되나요? 선생님, 답을 해야 돼요? 어떤 이유로 제가 답을 해야 되는 거죠? ]

[기자]
사건이 발생한 지 내일이면 3개월째인데도,병원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원장은 환자의 남편에게마취과 의사가 나간 줄 몰랐다며,자신이 수술할 때는환자 상태가 괜찮았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앵커]
가족들은 답답한 상황이고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 건데 드러난 문제를 봤을 때 어떤 시스템을 개선해야 됩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의사들의 근무 환경과 건강보험 수가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가 뒷받침되어 있다고 합니다. 취재 과정에서의사 출신인 변호사들에게 자문을 구해보면 익숙하단 듯이 답변을 해왔는데,이런 일이 오래전부터 벌어졌다고입을 모아 말합니다.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건강보험 수가도 문제라고 지적되는데수가를 현실적으로 맞춰의사들이 프리랜서 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을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결국 환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상황에,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환자가 마취된 상태로 잠들었다가온전히 깨어날 수 있을 때까지마취과 의사가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이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송수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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