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비싼 약 값에 희망마저 꺾일까 두렵습니다"…암 투병 중에도 두 아들보며 버티는 엄마
2026.04.28 06:30
약한 몸이지만 먹고사려고 일해…난소암 판정에 무너져
비싼 약 값 감당 어려워…두 아들 자리잡을때까지만 "살고싶다" 오열
대구 동구의 한 임대아파트. 김옥선(57·가명) 씨의 하루는 몸 안의 암세포와 사투를 벌이는 고통스러운 신음으로 시작된다. 난소암이란 청천벽력같은 병을 진단받은지 일년 남짓. 기적적으로 치유가 됐지만 다시 암이 재발했다. 몸 곳곳으로 퍼진 병마는 그녀의 생기를 앗아갔지만, 옥선 씨는 무너질 수 없다. 앙상하게 마른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는 두 아들이 있기 때문이다.
◆홀로 견딘 인고의 세월
옥선 씨의 삶이 처음부터 이토록 가혹했던 것은 아니다. 한때는 평범한 행복을 꿈꿨다. 하지만 남편의 도박과 외도 문제는 정 씨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가정을 지키려 애썼지만 돌아온 것은 깊은 상처뿐이었다. 결국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홀로서기를 택했다. 그에게 남은 것은 남편의 사업실패로 인한 거액의 빚. 양육비는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
두 아들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었다. 옥선 씨는 식당 일부터 파출부까지 닥치는 대로 일했다. 하지만 고된 노동은 몸을 서서히 갉아먹었다.
"하루 나가서 일하면 이틀은 앓아누워야 할 정도로 몸이 약해졌어요. 그래도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있었으니까…이제는 그마저도 마음대로 안 되네요"
원래 약했던 몸은 이내 비명을 질렀다. 정 씨는 현재 난소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이미 수차례의 수술과 항암 치료를 거치며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하루 밖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면, 이틀은 꼬박 앓아누워야 할 정도로 기력이 없어요"
힘겹게 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그간의 고통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엄마 병 고쳐줄게"…미안하고, 기특한 아들들
옥선 씨를 버티게 한 것은 아들들이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누구보다 바르게 자란 아이들을 바라볼 때면 옥선 씨는 희망의 끈을 부여잡을 수 있었다. 특히 둘째 아들은 아픈 엄마를 지켜보며 남다른 결심을 했다.
"엄마, 내가 약사가 되어서 엄마 병 꼭 고쳐줄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잠을 줄여 공부하던 아들은 결국 약학대학에 진학했다. 아픈 엄마를 홀로 두는 것이 마음 아파 집 근처 대학을 선택했다는 아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옥선 씨는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린다.
"저는 애들한테 해준 게 없어요. 옷 한 벌 제대로 못 사줘서 다 해진 옷을 입고 다니는데도, 아들이 오히려 괜찮다며 저를 달래요"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들들을 볼 때마다 옥선 씨는 대견한 마음보다 해준게 없다는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
◆비싼 약값 앞에 가로막힌 절규
현재 옥선 씨의 가장 큰 소원은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 곁에 머무는 것이다. 가장 큰 고비는 경제적 장벽이다. 암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표적항암제 '제줄라' 때문이다. 암 투병 중인 그에게 이 약은 생명줄과도 같지만,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한 달 약값만 수백만 원에 달한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옥선 씨에게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금액이다. 약을 먹으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지만, 돈이 없어 그 희망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그녀를 짓누른다.
옥선 씨의 소원은 간절하다. 해준 것 없이 고생만 하던 두 아들이 세상에서 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단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아버지 없이 힘든 상황에도 밝고 듬직하게 자라준 아들들이지만, 아직 아들들에게 제대로 해준 것도 없이 세상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마지막 바람이다.
"우리 애들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걸 생각하면 눈을 감을 수가 없어요. 제발 아이들 곁에 조금만 더 머물 수 있도록 살고싶어요. 정말 살고싶어요"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
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
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연이은 질병에 생활고 조희진 씨에 4,051만원 전달
암과 뇌종양 등 지속되는 질병과 생활고에도 두 아들을 생각하며 힘든 오늘을 버텨내고 있는 조희진 씨(매일신문 4월 14일 12면)에게 4천51만8천293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삼이시스템 20만원 ▷법무사김태원 10만원 ▷제일키네마섬유(이필남) 10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박철기 20만원 ▷김옥선 10만원 ▷변정기 5만원 ▷강종수 3만원 ▷황미림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서숙영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1만5천원 ▷최정원 1만5천원 ▷이아영 1만원 ▷이원형 1만원 ▷이장윤 4천원 ▷'김민규안다겸' 5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혈육의 배신, 가난과 싸우는 박지훈 씨에 2,260만원 성금
혈육의 배신과 병마, 가난 속에서도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아내의 수술을 가장 먼저 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사는 박지훈 씨(매일신문 4월 21일 13면)에게 42개 단체, 135명의 독자가 2천260만8천144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송곡문화장학재단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태린(배민경) 45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하람산업(김병윤)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기독교대한성결교회봉산교회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연합광고(김천수)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박장덕세무사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현대전산인쇄㈜(이기복)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00만원 ▷성현탁 70만원 ▷김진숙 50만원 ▷이신덕 30만원 ▷강수현 곽용 김배형 김선우 김우정 김운희 박구호 박중석 신창헌 장정순 조득환 최창규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권영재 권정언 김미정 김보경 김상곤 김주도 박정희 박종천 박환운 백종근 서준교 손대훈 안대용 유명희 윤상수 윤창준 이상준 이용훈 이원교 이재열 이종하 임구석 최상수 최수진 각 5만원 ▷임경숙 4만원 ▷김경호 김승민 김신완 김영수 김영식 김태욱 박승호 백진우 이대욱 이영아 장상익 조재순 최춘희 각 3만원 ▷문민성 2만6천470원 ▷임은정 2만5천100원 ▷박찬우 2만5천원 ▷권오영 권유진 김종구 남영희 류휘열 서숙영 심민성 심향섭 안봉철 윤건희 윤세영 이경희 이연주 이영철 이재민 이종인 이해수 정창 최종성 각 2만원 ▷김용섭 1만5천원 ▷박상하 1만1천원 ▷강민주 강병구 김경진 김균섭 김다영 김성진 김주현 김태상 김태천 김혜경 김희태 박경아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변희광 송수미 신광수 신장환 심성보 우철규 유귀녀 윤진모 이강원 이승호 이영수 이운대 이유록 이주현 전선수 정서원 정흔주 조영식 주상윤 차경수 차수환 최경철 최석재 한정화 각 1만원 ▷김은희 양태자 각 5천원 ▷김명숙 3천원 ▷최연준 1천원
▷'사랑나눔624' ' 주님사랑' 각 10만원 ▷'다은이성금' '불자정순화' 각 5만원 ▷'천사' 3만원 ▷'빈' '석희석주' '작은별' '카리쓰마' '힘내세요' 각 1만원 ▷'나중에더돕겠습니다' 874원 ▷'모두좋은일돕기돕기' 700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건강보험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