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도 당했다” ‘월 400억원’ 떼돈 벌더니 순식간에 ‘증발’…왜?
2026.04.27 19:41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 돌연 ‘폐쇄’
세계 웹툰 시장 ‘17조’ 전망에도 걸림돌 작용
업계, 갖은 노력에도 자정 한계…재등장 우려도
세계 웹툰 시장 ‘17조’ 전망에도 걸림돌 작용
업계, 갖은 노력에도 자정 한계…재등장 우려도
| 유튜브 인생84 동영상 중 불법 공유 사이트 관련 화면. [유튜브 인생84 캡처]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국내 최대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인 ‘뉴토끼’가 27일 정오께 갑작스레 사이트 폐쇄를 선언했다.
기안84 등 인기 웹툰 작가 지적재산권(IP)을 불법으로 노출하는 방법으로 ‘월 400억원’ 부당이득을 챙긴 뉴토끼가 폐쇄됨에 따라 국내 웹툰 업계도 안도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가 활동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던 터라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 뉴토끼 공지 내용. 고재우 기자 |
업계에 따르면 이날 뉴토끼는 불법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파기 ▷사칭 사이트 주의 ▷금일 자정까지 안내 및 폐쇄 등을 공지했다.
뉴토끼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는 일괄 삭제된다”며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는 모든 사이트는 본 서비스와 무관한 사칭 사이트”라고 했다.
그동안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는 웹툰 산업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웹툰 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1조8290억원, 2023년 2조1890억원, 2024년 2조2856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세계 디지털만화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113억4200만달러(한화 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국내외 웹툰 시장을 양분하는 네이버(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 카카오(카카오엔터·카카오픽코마) 등 성장은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웹툰 매출은 약 4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 감소했다.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024년 나스닥 상장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을 합산한 카카오 스토리 부문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한 약 192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성장 정체에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 콘텐츠 유통으로 인해 웹툰 산업 발전이 저해하는 등 큰 피해가 이어졌다”며 “산업 현장에서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를 퇴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불법 사이트가 재생산되지 않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공개한 불법 사이트 웹툰 근절 캠페인 영상. [유튜브 한국콘텐츠진흥원 캡처] |
한편 뉴토끼의 갑작스러운 폐쇄 결정에 대한 설왕설래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툰레이더’를 통해 불법 공유 사이트들이 보유 및 생성한 계정을 사전 차단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사이트 폐쇄 결정이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갑작스러운 폐쇄 결정에 진의를 파악 중”이라면서도 “데이터 파기, 사칭 사이트 등을 강조한 것으로 미뤄 봤을 때, 수사망이 좁혀 오거나 하는 등 불안에 따른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사이트들은 정부의 대응 의지가 약해지면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강력한 수사와 긴급 차단, 해외 공조 등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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